김대홍·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공동대표는 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페이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목표는 일상을 연결한 새로운 투자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은 향후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20년 2월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은 그동안 ‘동전 모으기’, ‘자동투자’ 등 서비스와 결합해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와 같은 간접투자 상품 판매에 주력했다. 그 결과 금융투자협회 2월 말 기준 카카오페이증권의 개인 공모펀드 계좌 수는 221만 좌로 은행·증권사 등 전체 금융권 중 가장 높은 비중인 33%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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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세일도 중점 역량 강화”
카카오페이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전년 대비 150% 늘어난 170억원에 이른다. 새내기 증권사인 만큼 MTS 준비와 마케팅 비용 등으로 영업비용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리테일 뿐만 아니라 홀세일(법인 영업) 역량 강화로 수익성을 높이는 투트랙 전략을 해결책으로 이날 제시했다.
다만 대형 증권사와 경쟁하기 보다 전신인 바로투자증권 시절부터 강점이었던 부동산 PF·IB 등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기업공개(IPO) 관련 인력 채용 공고를 내고, 법인 영업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운용되던 리서치센터의 리포트 발간을 줄인 것도 홀세일 부문 재정비 과정의 일환임을 밝혔다.
김 대표는 “카카오페이증권은 기술을 기반으로 일상과 투자를 연결하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투자 문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비전을 품고 있다”며 “리테일과 홀세일의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변화와 혁신, 수익성 증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 카톡과 결합해 MTS 고도화 계획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MTS 베타 버전 출시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달 정식 버전이 나온다. 후발주자로서 △국내외 주식을 한 화면에서 환전 없이 거래하는 등 접근성을 높이고 △고급 기능을 선택할 수 있고 소비 성향에 따른 종목 추천 등 전문성을 강화하고 △카카오톡으로 투자 내역을 확인하고 종목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등 차별화를 강조했다.
특히 최대 10분이 소요되는 실시간에 준하는 소수점 거래 자동 환전, 통합 증거금 등 해외 주식 거래 편의성에 공을 들였다. 2분기에는 선물하는 사람이 원하는 금액 만큼 해외 주식을 선물할 수 있는 ‘주식 선물하기’를 선보인다. 기존 주식 선물하기는 ‘양도’이기 때문에 2~3일이 소요되지만, 이는 개장하거나 받기를 수락하면 해당 금액 만큼 시장가에 맞춰 체결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24시간 선물이 가능하고, 금액 제한도 없다.
김대홍 공동 대표는 “궁극적으로 카카오 플랫폼과의 관계성 속에서 전 국민의 생활 투자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