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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우 기아차 사장 “코로나19로 차질..비상계획으로 경영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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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0.03.24 12:17:15

중장기 미래전략 '플랜 S' 등 시행
미래재원 확보 위한 수익성 제고
쏘렌토·카니발 등 RV 성공적 출시

기아자동차가 3월 24일 양재동 본사사옥에서 제7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있다.(사진=기아차)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기아차(000270)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겠지만, 다양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으로 조기에 경영안정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제76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올해 자동차 시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 둔화에도 중국, 인도, 아세안 등 신흥시장 회복으로 소폭 상승하는 전망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존 전망치가 수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아차도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앞으로 자동차 산업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비중 확대, 전기차(EV) 신모델 출시 증가, 유럽의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 모빌리티 시장 규모 성장 등으로 경쟁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플랜 S’ 실행과 미래 재원 확보를 위한 수익성 제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플랜 S’는 올해 초 기아차가 발표한 중장기 미래 전략으로, EV 전환과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등 미래 사업 방향 청사진이 담겼다. 6년간 29조원을 투자해 2025년 영업이익률 6% 달성이 목표다.

기아차는 2025년까지 전 차종에 걸쳐 11개의 EV 풀라인업을 갖추고 전체 판매 물량의 25%를 친환경 차량으로, 그중 절반은 순수 전기차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차질없이 시행할 계획이다.

또 EV를 활용한 친환경 통합이동서비스(MaaS) 사업과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사업 진출 등을 통해 기업 간 거래(B2B) 고객군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기아차가 3월 24일 양재동 본사사옥에서 제7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있다.(사진=기아차)
미래 재원 확보를 위해 쏘렌토, 카니발 등 레저용 차량(RV) 신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골든 사이클’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북미, 유럽 등 주력 시장에서 내실을 강화하고 신흥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고정비 합리화, 품질 비용 최소화 등을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와 함께 민첩한 경영체계 구축을 위한 전사 조직체계·프로세스 개선 등도 약속했다.

박 사장은 “기아차 임직원 모두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민첩하고 과감한 실행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실적개선과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미래 사업 전환을 적극 추진해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등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 주우정 재경본부장(전무)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김덕중 법무법인 화우 고문과 김동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도 사외이사로 각각 재선임됐다. 김 고문은 감사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이사보수한도는 80억원으로 작년과 같게 책정됐다. 작년 집행실적은 30억원이다. 배당금은 기말 1150원으로 결정됐다.

기아차는 이날 주총을 통해 중장기 미래 전략인 ‘플랜 S’ 가동을 위해 사업 목적에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사업 및 기타 관련 사업을 추가하는 내용으로 정관을 변경했다.

기아자동차 직원이 입장 주주들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사진=기아차)
한편, 이날 기아차 주주총회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한산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는 약 80명에 불과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1m 이상 간격을 두고 띄엄띄엄 앉았고, 희망하는 주주들은 별도 공간에서 TV를 통해 주총을 지켜봤다.

기아차는 올해 처음 도입한 전자투표를 적극 권유하고 주총장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나섰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참석자에게는 마스크를 나눠줬고 손 소독제도 비치했다.

기아차 주주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힘들지만, 성공적인 신차 출시로 실적을 개선하길 바란다”, “‘플랜 S’를 통해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에 준비된 회사로 도약하길 바란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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