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억 프리IPO 완료, '연내 상장 도전' 에이티센스...강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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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요 기자I 2026.03.05 08:31:02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웨어러블 생체 모니터링 시장에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에 이어 메쥬가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가운데 비상장 경쟁사인 에이티센스도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이티센스는 최근 상장 전 마지막 지분투자인 프리IPO 라운드를 완료했고 오는 3월 말~4월 초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정종욱 에이티센스 대표(사진=에이티센스)




프리IPO로 134억 조달

정종욱 에이티센스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연내 코스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에이티센스는 지난 24일 134억원 규모 프리IPO 라운드 조달을 완료했다. 전환우선주(CPS)와 보통주를 섞어 발행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4만7000원으로 결정됐다. 에이티센스는 투자 전 기업가치(프리밸류)로 915억원을 인정 받았다. 이로 인한 투자후 기업가치(포스트밸류)는 1050억원이다.

이번 라운드에는 △그래비티벤처스 △빌랑스인베스트먼트 △프라핏자산운용이 후속투자했다. △키움증권 △HLB인베스트먼트 △인텔렉츄얼디스커버리 △솔론인베스트, △에스벤처스 등이 신규 투자했다.

에이티센스는 이번 조달금으로 회사가 연내 흑자전환(BEP)을 달성할 때까지의 운영자금과 미국, 일본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라인 증설 등 시설확충, 그리고 핵심 반도체 부품 구입 비용 등에 대응한다.

정종욱 대표는 "4~5년 후에 흑자가 난다는 예상이라면 많은 자금 조달이 필요하겠지만 몇 년 전부터 매출 추세를 보면 올해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확실하다"며 "일본과 미국 중심 영업활동을 강화해 작년 매출 41억원에서 올해 목표 매출로 180억원을 설정했다. 130억원 정도면 BEP"라고 말했다.



2017년 정종욱 대표 설립

에이티센스는 2017년 정종욱 대표가 설립했다. 정 대표는 경희대 전파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전자 통신연구소, SK/펜택 스마트폰 개발팀장, 이오플로우 개발본부장을 거쳐 에이티센스 창업에 이렀다.

프리IPO 펀딩 후 정 대표의 지분율은 20% 후반대로 추산된다. 산업은행이 2대주주이며 주요 재무적투자자(FI)로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스닉픽인베스트먼트 △SGI자산운용 △데일리파트너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에이티센스의 대표 제품으로 일회용 심전도 패치 에이티패치(AT-Patch)가 꼽힌다. 에이티센스는 자체 기술로 개발했으며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부정맥 등 심장질환은 병원에서 몇 분간 간단하게 심전도를 검사하는 것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불가능하다. 심장질환은 장기간 추적해 검사해야 질환의 조짐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에이티패치는 심전도 패치 중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볍고 가장 짧은 전극 길이을 보유했다. 일례로 에이이티패치의 무게는 13그램(g), 전극 길이 5cm에 이른다. 반면 세계 1위 아이리듬의 지오패치(Zio Patch)는 34g, 8.4cm에 달한다. 에이티패치와 지오패치 모두 최장 14일간 심장질환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에이티패치는 샤워가 가능한 방수 기능과 더불어 심전도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는 고성능 센싱 기술, 외부 잡음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노이즈 필터링 기술 등을 적용했다. 에이티센스는 에이티패치와 더불어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소프트웨어도 보유하고 있다. 에이티센스는 제품 가격도 지오패치 대비 최대 절반 수준으로 책정했다.

에이티센스는 독보적인 바이오센서칩 제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티센스의 바이오센서칩은 14일이라는 세계 최장 기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저전력과 고성능을 갖추고 있다. 에이티센스의 바이오센서칩은 소모 전류가 적고 노이즈(잡음) 생성이 작아 선명한 신호를 복원해낼 수 있다. 아울러 폭이 넓은 펄스는 통과하고 폭이 좁은 펄스는 막아 신호를 처리하는 펄스 패스 아키텍처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미국 특허도 등록됐다.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에이티패치는 2021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에이티패치는 2022년에 대한민국 기술대상,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에도 선정됐다. 에이티센스는 현재 30개국과 에이티패치 공급 계약을 맺은 뒤 10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 추진



특히 에이티센스는 올해 세계 1위시장인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에이티센스의 미국 진출은 일본시장에서 성공이 자신감으로 작용했다. 에이티센스는 2023년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로부터 에이티패치 허가를 받은 뒤 현재까지 150개 현지 병원에 제품을 공급했다.

에이티센스는 작년 상장에 도전했지만 기술성평가에서 BB, BBB로 낙제점을 받있다. 회사는 당시 걸림돌이 됐던 문제를 해결했으며 빠른 시일 내 기평에 재도전한다는 입장이다. 주관사는 하나증권에서 키움증권으로 변경했다.

정 대표는 "작년 기평 낙방 원인은 당사의 바이오센서 칩이 자회사 애트랩의 기술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현재는 해당 기술을 애트랩으로부터 사들여 이슈를 완전히 해소한 상태"라며 "올 3월 말에서 4월 초 기평을 신청하고 연내 코스닥에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타사 대비 에이티센스의 장점은 글로벌 확장성과 제품 확장성"이라며 "심전도, 수면무호흡, 연속혈압계 등 병원 내 대형장비를 대체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선두기업"이라고 말했다.

에이티센스는 한때 2년 반 가량 한미약품(128940)과 손잡고 국내 유통에 나섰다. 다만 휴이노와 손잡은 유한양행(000100)이나 씨어스테크놀로지와 손잡은 대웅제약처럼 한미약품 또한 에이티센스와 턴키 형태의 독점 계약을 원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나아가 한미약품이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협력관계는 흐지부지됐다.

정 대표는 "제약사와의 관계는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며 "다만 작년 환자원격모니터링 수가가 신설되며 시장이 개화되고 있다. 기존에는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던 제약사도 웨어러블-원격모니터링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신규 니즈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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