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하락 알고도 채권 발행 논란 반박
"연휴 기간 긴급히 결정해서 신청한 것"
"820억 전단기 사채…등급 강등과 무관"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홈플러스의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는 기업회생신청 전 신용등급 강등 사실을 미리 알고 기업회생절차를 준비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전에 준비한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가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기업회생절차와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
|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기업회생절차는 신용등급이 떨어진 것이 확정된 뒤에 저희가 긴급히 검토했다”며 “당시 연휴 기간 중에 의사 결정을 해서 신청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홈플러스는 지난달 27일 오후 늦게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이 한 등급 하락했다는 최종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후 25일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이 한등급 하락하게 될 것 같다는 사전 통보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거짓말 논란이 일었다.
특히 홈플러스는 같은날 자금조달을 위해 카드사에 납부할 이용대금채권을 기초로 820억원 규모의 자산 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 더 의심을 키웠다.
이날 홈플러스는 820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는 등급 강등과 무관하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성진 홈플러스 재무관리본부장은 “25일 오후 4시경 신용평가사로부터 1차 예비통보를 받았지만 825억원에 대한 매입채권 유동화 관련 절차는 24일 모든 게 다 끝난 상태였다”며 “신용등급 하락과 무관하게 발행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기업회생 절차로 MBK파트너스만 이득을 본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그는 “회생절차에서는 주주가 가장 큰 불리함을 겪게 되는 것”이라며 “홈플러스의 최대 주주인 MBK가 이득을 본다는 것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