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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국장급 `2+2` 외교안보대화 형식의 이날 회의에 우리 측은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우경석 국방부 국제정책차장, 일본에선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 健裕)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안도 아츠시(安藤 敦史) 방위성 방위정책차장이 참석했다.
앞서 한일 안보정책협의회는 1998년 서울에서 처음 열린 후 양국을 오가며 2018년까지 11차례 열렸다. 그러나 2018년 강제징용 피해 배상 판결을 둘러싼 갈등을 비롯해 양국 관계가 급격히 경색되면서 그해 3월 도쿄 회의를 마지막으로 중단됐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한일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양국의 공동 이익을 논의하는 정부 간 다양한 협의체들을 조속히 복원해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기로 한 합의에 따라 5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현재 한반도 안보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로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 지난해에는 무인기를 동원해 우리 영공을 침해한 것은 물론,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우리 영해 근처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 북한 영변의 핵시설에서는 원자로가 작동되는 중으로 보이는 정황들도 포착,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양측은 회의에서 북핵 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안보 환경, 양국 국방안보 정책 협력 현황 및 한일·한미일 협력 현황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당국 관계자는 “이번 한일 안보정책협의회를 통해 양국 외교안보 당국 간 동북아 안보 환경에 대한 인식을 공유함과 동시에 상대국 국방안보 정책에 대해 상호 이해를 제고하고 한일 간 안보협력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