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영미권에서 선정한 ‘2013년 올해의 책 10권’을 공개했다.
이들 책은 한국에는 번역본으로 출간되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첫 번째 추천작은 ‘제인 프랭클린의 삶과 의견에 관하여(BOOK OF AGES: The Life and Opinions of Jane Franklin)’(저자 질 르포어)다.
제인 프랭클린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자민 프랭클린의 누이지만 그동안 세상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하버드 대학 교수인 저자 질 르포어는 그가 여성으로 겪었던 차별적 경험과 이를 극복하고 꾸준히 학문을 쌓았던 과정을 조명했다.
다음은 ‘여성과 술의 밀접한 관계(DRINK: The Intimate Relationship Between Women and Alcohol)’로 저자는 앤 도셋 존스턴이다.
맥클린 잡지의 전직 기자이자 맥길 대학교 부총장이었던 저자는 알코올 의존증으로 한동안 치료를 받았다.
그는 자신이 치료를 받으며 만났던 알코올 중독 여성 환자들의 힘든 삶을 소개하고 왜 여성의 술 중독이 남성보다 심각한 지를 밝혔다.
세 번째는 로렌츠 라이트의 ‘사이언톨로지, 할리우드 그리고 종교의 감옥(GOING CLEAR: Scientology, Hollywood, and the Prison of Belief)’이다.
2007년 ‘문명전쟁: 알카에다에서 9.11까지’로 퓰리처상을 받은 저자는 이번에는 할리우드 스타들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종교 사이언톨로지를 주목한다. 사이언톨로지는 신(神)과 같은 초월적 존재를 부인하고 과학기술이 인간의 정신을 확장시키며 인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사이비 종교로만 치부됐고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던 사이언톨로지라는 종교의 역사와 이론, 지배 계층까지도 분석했다.
WP는 “그의 분석은 우리가 ‘과학 소설’정도로만 생각했던 한 종교에 대해 생각 외로 깊은 물음을 던져주고 있다, 바로 종교가 어떻게 사람들을 매혹하는 지에 대한 물음이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마지막 밤의 총성:1944~1945년 서유럽 전쟁(THE GUNS AT LAST LIGHT:The War in Western Europe, 1944-1945)’(저자 릭 애킨슨)이다.
저자는 제 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에 놓여있던 서유럽 상황을 조명한다. 스페인 내전 등으로 혼란스러웠던 유럽을 장대하게 서술한다.
WP는 “이 책을 통해 전쟁의 부도덕함, 비윤리성, 영웅적 도취의 결말, 오만한 대중과 정치인 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며 “책의 분량은 상당히 많지만 다른 서술서와 비교했을 때 짧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데이비드 핀클의 사회과학 서적‘당신의 서비스 감사합니다(THANK YOU FOR YOUR SERVICE)’와 안토니 마라의 소설 ‘생명 현상의 별자리(A CONSTELLATION OF VITAL PHENOMENA)’, 제임스 맥브라이드의 소설 ‘더 굿 로드 버드(THE GOOD LORD BIRD )’, 루이스 페니의 소설 ‘빛이 어떻게 들어올까(HOW THE LIGHT GETS IN)’, 필립 마이어 소설 ‘더 선(The Son)’, 클레어 메수드의 소설 ‘위층에 사는 여자(THE WOMAN UPSTAIRS)’가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