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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투표 전 최종 PT에서 공개한 33초짜리 영상에서는 10여 년 전 유행한 ‘강남스타일’을 PT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며 K팝 스타들만 내세운 영상으로 부산이나 한국의 특색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난이 일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영상은 ‘변화의 시대: 지구를 선견지명이 있는 내일로 이끌다’라는 주제 아래 다양성과 다문화, 생태 등의 요소를 부각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한국정책방송원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 KTV 국민방송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유튜브 채널 등에 지난 27일 올라온 영상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영상은 개그맨 김성기, 신흥재 등이 운영하는 콩트 유튜브 채널 ‘1등 미디어’팀에서 만든 것으로, 사회자가 한국과 사우디의 인공지능에 엑스포 개최 예상지를 묻고 답을 듣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희화화’ 논란이 된 부분은 ‘사우디’ 연기자의 답변이었다. 사회자의 “엑스포 개최 확률, 어느 쪽이 높냐”는 질문에 이 연기자는 “사우디”라는 답만 한다.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거듭 물어도 “사우디”라는 대답만이 이어진다.
반면 한국 인공지능은 “전 세계 모든 나라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부산 엑스포. 굵직한 국제행사 경험, 유치뿐 아니라 개발도상국과 협력할 다양한 최첨단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한국이 유리하다. 게다가 한국은 돈이 아닌 전 세계를 사로잡은 K-소프트파워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 더 높다”며 상대적으로 길고 유려한 답변을 내놨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사우디아라비아를 희화화했다”며 비난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은 “나랏돈을 이런데에다 쓰냐”, “예산 낭비에 인력 낭비까지. 초등학교 UCC 같은 걸로 어떻게 홍보를 하나”, “사우디 조롱하는 것도 아니고”, “이건 너무 모욕적이다. 사우디 국민에게 대신 사과드린다” 등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확산하자 KTV는 30일 낮 유튜브 등에서 문제의 영상을 내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