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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넥스트 CEO “英런던, 더이상 유럽 금융 중심지 아냐”

신정은 기자I 2022.12.08 16:04:38

"런던, 브렉시트 이후 금융중심지 지위 잃어"
"유럽 기업, 런던 외 상장 늘어…뉴노멀"
英주식시장, 지난달 프랑스에 유럽 1위 뺏겨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영국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유럽의 금융 중심지라는 타이틀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7월 영국 국회사당 앞에서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사진=AFP)
스테판 부즈나 유로넥스트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런던은 과거 유럽연합(EU)의 가장 큰 금융 중심지었으며 모두가 좋아했다”며 “하지만 오늘날 런던은 영국의 가장 큰 금융 중심지가 됐다”고 말했다. 유로넥스트는 유럽 최대의 증권거래소로 프랑스의 파리,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벨기에의 브뤼셀 등 유럽 3개국의 증권시장이 통합된 단일증시를 의미한다. 2000년 9월 공식 출범했다.

부즈나 CEO는 “기업들이 런던 외 시장에서 상장하는 것은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며 최근 유니버셜뮤직그룹 N.B와 올펀즈그룹이 런던이 아닌 암스테르담에서 기업공개(IP0)를 선택한 사례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보통 이런 상황에서 런던에 상장했을 기업들이 런던 밖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프랑스 주식시장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이 영국 주식시장을 2003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넘어서기도 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프랑스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2조8230억 달러(약 3755조 원)로 영국(2조8210억 달러)을 앞섰다.

당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프랑스가 유럽 최대 주식 시장 타이틀을 놓고 영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며 “브렉시트 이후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하고 프랑스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확대되면서 증시가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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