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과학관은 ‘2020년도 하반기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7건을 등록했다고 24일 밝혔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는 과학기술에 관한 역사적·교육적 가치가 높고, 후대에 계승이 필요한 자료를 관리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총 23건이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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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슘원자시계 KRISS-1’은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원자시계로 우리나라 표준시에 대한 기초과학연구 기반을 마련한 자료이다.
또 ‘금산위성통신 제1지구국 안테나설비’는 국내 최초의 국제통신안테나이며, 우리나라 국제통신의 성장에 대한 시발점이 됐다. ‘광통신용 광섬유 초기개발품’도 첨단 광기술 연구의 토대가 되어 국내 초고속인터넷 발전에 기여한 자료이다.
이 밖에 ‘동의보감’은 우리나라 한의학이 중의학에 대비되는 민족의학으로 확립되도록 한 서적이며, ‘자산어보’는 우리나라 어류에 대한 과학적 분류를 시도한 어류 백과사전이다.
‘신안 압해도 수각류 공룡알 둥지 화석‘은 국내 최대의 육식 공룡알 둥지 화석으로 중생대 백악기 후기의 고지리, 고환경 등 육식공룡의 분포지역 및 이동경로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며, ’해남 우항리 공룡·익룡·새발자국 화석‘은 한반도 남부가 백악기 다양한 생명체의 서식지로 공룡, 익룡과 새가 공존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중앙과학관은 등록한 자료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보존 상태에 따른 등급을 부여하고, 보존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등록자료 복제품을 활용한 전시 홍보도 진행할 예정이다.
유국희 중앙과학관장은 “우리나라 과학자들이 피와 땀으로 일궈낸 과학유산들의 가치와 정신이 사라지지 않도록 찾아내고, 이를 보존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