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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내항 1부두 옛 세관창고를 시민에게 개방하고 세관박물관, 세관역사공원으로 조성한다.
인천시는 20일 내항 1부두 옛 세관창고에서 인천본부세관과 이같은 내용의 기본업무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세관은 올 하반기(7~12월)나 내년 옛 세관창고(100㎡), 내항감시소(128㎡) 등을 포함해 전체 3300㎡ 규모의 부지를 개방한다. 또 옛 세관창고 등을 활용해 세관박물관을 조성하고 그 앞 부지를 세관역사공원으로 운영한다. 인천시는 세관역사공원 조성을 위한 도시계획, 시민 개방을 위한 철책 제거, 조경작업, 진입로 조성 등을 진행한다.
인천본부세관은 인천시 등과 협의해 그동안 시민 출입을 금지했던 옛 세관창고와 주변 부지(3300㎡)의 보세구역(관세 부과 유보 구역)을 다음 달 해제하고 9월께 사업시행협약을 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옛 세관창고와 주변을 시민들이 방문할 수 있게 하고 내년까지 시민참여 프로세스 용역연구를 진행하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수인선 신포역 2번 출구 옆에 있는 옛 세관창고는 1911년 건립돼 2013년 국가등록문화재 제569호로 지정됐다. 인천항 개항과 근대 세관·관세행정의 역사를 보여주는 항만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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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식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김윤식 인천본부세관장 등이 참석했다. 박남춘 시장은 “이번 협약은 인천근대사의 중요한 역사유산인 옛 세관창고를 인천본부세관과 협업해 시민 공간을 제공하는 것으로 의의가 크다”며 “시민과 함께 계획을 세워 개방 공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윤식 세관장은 “옛 세관창고를 활용한 세관박물관 조성을 통해 수도권의 관문으로서 인천 개항의 역사와 인천세관의 역사를 시민에게 적극 알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