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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이탈리아, 중대본서 위험평가 실시 중…특별입국절차 검토"

하지나 기자I 2020.03.10 12:04:17

"영사실장, 공관 화상회의 진행…상황 점검"
전날 여행경보 2단계 추가 발령…"임시항공편 투입 검토는 아직"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레비비아 교도소 수감자들이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후, 수감자 가족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정부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이탈리아에 대해 위험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평가 결과에 따라서는 특별입국절차 등의 입국제한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도 크다.

19일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탈리아 상황이 많이 안 좋아지고 있다”면서 “어제 재외동포영사실장이 현지 공관 화상 회의를 진행하고 상황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현재 9일(현지시각) 기준 이탈리아내 코로나 확진자는 9172명, 사망자는 463명이다.

하지만 이 당국자는 임시항공편을 투입을 통한 교민 귀국 지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검토 단계를 하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항공권을 소지하고 공항으로 간다는 확인서를 작성하면 이동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이어 “중대본에서도 이탈리아, 이란 국가들에 대해서 위험평가를 실시하고 있고, 관계기관과 협의도 진행 중”이라면서 “특별입국절차가 필요하다면 방역당국의 판단과 관계부처 협의 통해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외교부는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 중부 마르케주에 대한 여행경보 2단계(황색경보, 여행자제)를 추가 발령했다. 앞서 외교부는 이탈리아 북부 3개주(롬바르디아주, 에밀리아-로마냐주, 베네토주)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로 발령한 바 있다.

아울러 정부는 이튿날 0시부터 모든 미주노선 승객에 대해 출발 전 검역절차를 실시한다.

이 당국자는 “검역조사실을 인천공항 3곳, 김해공항 1곳 등 4곳을 설치하고, 검역관을 44명 배치할 예정”이라면서 “그동안 항공사에서 자발적으로 시행하는 것보다는 공신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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