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99% 테슬라 충전소 직경 241km 이내 거주..의미는

안소연 기자I 2018.08.17 15:24:07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안소연 기자= 최근 테슬라는 트위터에 “미국 인구의 99퍼센트가 테슬라의 전기충전소인 슈퍼차저로부터 150마일(약 241km) 이내에 살고 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사실상 미국내 슈퍼차저 공급을 완성했다는 의미다.

테슬라는 현재 전세계 1339개의 테슬라 충전소에서 1만 836대의 슈퍼차저를 운영하고 있다. 슈퍼차저 네트워크의 주된 목표는 전기차로 장거리 여행을 가능하게 하고 한 번 충전으로 최소 200마일(약 322km) 이상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전기 자동차 충전 인프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다른 자동차 회사의 미래 전기차 기술이 테슬라의 독주를 막을 수도 있지 않느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는 어려워 보인다. 테슬라가 촘촘하게 미국 전역을 커버하도록 심어낸 전용 차징 네트워크를 덕택이다. 심지어 몇몇 모델은 자동차 구입가격 이외에 추가 비용 없이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도 있다.

가정에서 전기 자동차를 충전하는 것이 이상적인 시나리오이지만 항상 집에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보다 먼 거리로 여행을 떠난다고 가정해보자. 반드시 여행 중간에 충전소를 들려야 할 것이다. 바로 여기서 ‘슈퍼차저 네트워크’ 아이디어가 시작됐다. 테슬라는 미국 전역에 충전소를 배치해 테슬라 소유주들이 원할 때 마다 충전이 가능하도록 한 셈이다. 또한 2017년 1월 15일 전에 모델S와 모델X를 구매한 고객은 연간 400kWh를 무료로 충전할 수 있다.

펜실베니아에서 보스턴까지 760마일(약 1223km)을 토요타의 승용차 벤자로 왕복했을 때 주유비로 120달러(약 13만 5000원)정도가 든다. 하지만 슈퍼차저를 추가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테슬라 소유주라면 이 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pay-per-use' 슈퍼차저 모델 소유주는 18달러(약 2만 3000원)를 절약할 수 있다. 18달러가 보잘 것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약 15%의 비용 절감을 나타낸다.

슈퍼차저 네트워크가 지속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테슬라 소유주들은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충전할 수 있게 됐다. 이제 테슬라 전기차로 충전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장거리 여행을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존에 불편했던 충전소로 가기 위해 먼 길로 돌아갈 필요도 없어졌다. 적어도 미국에서 테슬라 만큼 전기차 충전시설을 확보한 업체는 아직까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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