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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육상 거치를 앞두고 있는 전남 목포신항에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분향소 설치나 시설물 관리 등 추모객을 배려하는 모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세월호가 육상 거치될 지역인 목포시는 전 국민의 추모 열기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추모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목포신항 철제부두 정문 철제 펜스 앞. 덩그러니 놓인 테이블 위 노란 바구니에 가로 5㎝× 세로 70㎝ 크기의 추모 리본 몇 개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이날 빗줄기가 쏟아진 탓에 추모객들은 비를 피하느라 뿔뿔이 흩어졌다. 비가림막도 없이 방치되던 테이블과 추모 리본은 고스란히 비에 젖었다.
목포 지역 33개 시민단체로 꾸려진 ‘세월호 잊지않기 목포지역 공동실천회의’는 지난 3일부터 천막이라도 설치해달라 시에 요구하고 있지만 사흘이 넘도록 감감무소식이다.
공동실천회의 소속 자원봉사자 송모(52·여)씨는 “추모객들이 불편해하지 않도록 시가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목포신항 정문 근처에 설치된 종합안내소 역시 책상과 의자만 놓여 있을 뿐 추모객들을 안내하는 직원들은 찾아볼 수 없다. 순천에서 왔다는 송모(28)씨는 “안내원 조차 없는 종합안내소가 있냐”고 물었다.
목포신항 주변 등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현수막과 노란 리본을 다는 데 시가 부정적이었다는 뒷말도 나온다.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모(52)씨는 “시가 원래 서해안 고속대로에서 목포대교로 이어지는 구간에만 세월호 현수막 설치를 허용한다고 못박았었다”면서 “강하게 항의를 한 뒤에야 다른 구간에도 현수막과 리본을 달아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달 20일부터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종합지원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세월호인양추진단 업무를 측면 지원해 온 시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종합지원대책본부 관계자는 “비가 내릴 때 시설물을 미흡하게 관리한 데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 해 생긴 실수”라고 말했다. 또 “서해안 고속도로부터 목포대교로 이어지는 구간을 추모의 거리로 지정해 자발적으로 현수막을 달 수 있도록 했다”면서 “신고를 하지 않은 불법 현수막도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단속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일에는 시가 준비한 테이블에 추모 의미의 리본이 아닌 축하의 의미를 담은 리본이 새겨져 있어 시민단체들의 항의로 부랴부랴 수거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시 관계자는 “주문을 맡긴 업체가 실수한 것 같다”면서 “다시 제대로 된 이미지로 요청해 제작 중”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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