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총감독이 이끄는 한국 근대5종 대표팀은 21일 일본 나고야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
남자 단체전 우승은 11점 차로 갈렸다. 한국은 세 선수의 점수를 합쳐 4779점을 기록, 중국(4768점)을 따돌렸다.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은 2연패다.
마지막 종목인 레이저런에서 서창완은 한때 2위에서 선두로 올라서며 개인전 우승까지 노렸다. 하지만 경기 막판 근육 경련과 호흡 문제가 겹쳐 5위로 밀렸다. 서창완은 “몸이 한계에 도달했다. 다리에 쥐가 났고 마지막 사격 때는 총구도 보이지 않았다”며 “웅태 형과 종현이가 잘해줬기 때문에 나만 버티면 단체전에서 해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창완은 결승선을 통과한 뒤 트랙에 쓰러졌다. 곧바로 치료받느라 인터뷰와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포기했다면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고 나 자신을 자책했을 것”이라며 “병원에서 치료를 잘 받아 지금은 괜찮다. 첫 목표였던 단체전 금메달을 따 행복하다”고 밝혔다. 항저우 대회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을 확인하는 과정도 아슬아슬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약 25분 동안 공식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전웅태는 “중국 선수들이 환호하며 울기에 우리가 은메달인 줄 알고 가슴이 철렁했다”며 “다시 우리가 1등이라는 말을 듣고 웃었다. 이번 농사도 완벽하게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전웅태는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3회 연속 메달을 따고 단체전 2연패도 이뤘다. 그는 “한국 근대5종이 좋은 위치에 있다는 것을 보여줘 행복하다”며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과 다음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한국 선수단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성승민은 여자 단체전 은메달까지 보탰다. 그는 “항저우 대회 단체전 동메달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 행복하다”며 “잊지 못할 메달이 또 하나 생겼다”고 말했다.
성승민은 우승 직후 “당분간 나를 찾지 말아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날 “너무 힘들어서 아무 말이나 한 것 같다”며 “그동안 준비한 시간이 힘들어 잠시 쉬고 싶다는 뜻이었다. 귀국한 뒤 조금 쉬고 10월 전국체전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종현은 첫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 그는 “메달 두 개를 걸어 행복하다”며 “남은 종목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진 총감독은 “승마가 장애물 경기로 바뀐 뒤 열린 첫 종합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한국 선수단이 근대5종의 기운을 이어받아 부상 없이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