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석화 구조조정에 채권 투심 악화…크레딧 투자 주의해야”

이건엄 기자I 2025.08.28 10:06:14

[마켓인]
iM증권, 석유화학 구조개편 간담회와 시사점 보고서
정부, 시장성 차입금 자체 해결 원칙 제시
석유화학 채권 투심 악화…발행 제한 따를 듯
“구조조정 흐름 면밀히 살핀 후 선별적 투자해야”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iM증권은 28일 ‘석유화학 구조개편 간담회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석유화학업계의 차입금 부담과 구조조정 압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채권시장 내 투자심리 악화로 회사채 발행이 제약될 수 있어 크레딧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표=iM증권)
현재 정부는 업계 지원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기업 자체의 진정성 있는 자구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석유화학기업들이 상환해야 하는 시장성 차입금 등에 대해서는 자체 해결을 원칙으로 제시한 상태다.

사업재편 협약 참여 기업의 금융권 익스포저는 약 32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은행권 대출은 16조원, 시장성 차입금은 14조원, 외화증권은 2조원 수준이다.

주요 기업별로는 6월 말 기준 1년 이내 만기 도래 시장성 차입금이 △롯데케미칼 1조3800억원 △한화솔루션 1조8250억원 △한화토탈에너지스 6500억원 △여천NCC 3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차환 목적의 회사채 발행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업체로는 금호석유화학, 한화솔루션, 한화토탈에너지스, SK케미칼, 한솔케미칼, LG화학, SK지오센트릭 등이 있다. 조달비용 측면에서는 회사채 발행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6월 평균 기업대출금리는 4.06% 수준인 반면, AA- 등급 3년물 회사채 금리는 2.902%로 집계됐다.

다만 석화업계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 뚜렷해 회사채 발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여천NCC는 2022년 이후 세 차례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기록했다. 아울러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우량등급 기업조차 신용등급 하향과 적자 누적에 따른 추가 하향 압력에 직면해 있다.

iM증권은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의 경우 회사채보다는 은행 대출 의존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금융권과의 간담회에서는 사업재편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기존 대출 회수를 자제하고 협약에 따라 금융지원 신청 시 기존 여신을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여천NCC와 같은 유동성 리스크가 재차 부각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진단이다.

다만 연말까지 사업재편 및 재무구조 개선안을 제시해야 하는 만큼 설비 통폐합이나 경쟁력 열위 기업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지배구조 변경 가능성이 존재하며, 일부 회사채에는 발행기업 의무 조항으로 지배구조 변경 제한이 명시돼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모니터링 요건이 늘어나게 된다.

이승재 iM증권 연구원은 “사업재편이나 재무구조 개선 의지가 보이지 않는 기업은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며 “석유화학 업종 내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과 구조개편 흐름을 면밀히 점검해 선별적인 크레딧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구조조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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