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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 가득한 의대생 복귀하려면…“정책 실패 사과부터”

안치영 기자I 2025.03.14 11:58:30

실제 정원 여전히 ''5058명''…"정부 불신 해소해야"
교육부, 의대 교육 구체적 방안 無…“성의 없다”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의대생이 학교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정책실패에 대한 사과부터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부와 사회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한 의대생이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신뢰를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14일 의사협회 회관에서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안치영 기자)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14일 의사협회 회관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정부가 정책 실패에 대해 사과하고 전공의·학생 요구사항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계속해서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이 잘못 추진됐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가 사과하고 다시 정비해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당연하고 옳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난주 교육부가 정원을 3058명으로 돌리겠다는 내용이었으면 상황이 달랐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대학 총장의 건의를 받아서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했고 실제 정원은 5058명이라고 단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전공의와 의대생이 요구하는 사항을 들어줄 생각을 아직 하고 있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전공의 7대 요구 사항과 학생 8대 요구 사항을 모두 다 들어줘야 움직일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그중에 하나라도 제대로 진행이 된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학교 교육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학생이 복귀하면 어떤 교육을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이 의협 측의 주장이다. 김 대변인은 “교육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도 없고 교육 모델은 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에서 제시한 자료 그대로 가져다가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대생은 교육부가 작업한 게 하나도 없고. 성의가 부족했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의협 측은 정부가 정책실패를 사과하고 신뢰를 쌓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의대생들이 입은 상처와 사회에 대한 불신을 해결하기 위해 협회 내부에서도 노력하고 있으며, 정부 또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계 집단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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