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행어린이집' 700개소로 확대…폐원 막기 '총력'

함지현 기자I 2025.01.23 11:15:00

올해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사업 등 시책사업 우선 지원
동행어린이집 맞춤형 경영 컨설팅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 25개소로 확대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폐원위기 어린이집의 운영 정상화를 위한 ‘동행어린이집’을 총 700개소까지 확대하고, 이와 연계한 컨설팅 및 시책사업 지원을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
먼저 폐원될 경우 돌봄 불편이 예상되는 어린이집 700개소 내외를 ‘동행어린이집’으로 선정 완료하고 본격 지원을 시작한다. 시는 지역 내 최소한의 보육기반 마련을 위해 작년 선정된 동행어린이집을 2년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기준 정원충족률이 70% 미만이고 시설 간 거리가 200m 이상이거나 정원충족률이 60% 미만이며 정원이 50인 미만인 어린이집인 316개소를 대상으로 동행어린이집을 1월말 최종 선정한다.

‘동행어린이집’ 지정 시 교사 1명이 돌보는 아동 수를 줄이는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사업’을 통해 1개 반 당 월 39만 4000원~14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현재 영아반 2개반 이상을 운영해야 지원 가능한 보육교사 지원 요건을 영아반 1개반 이상 운영으로 완화해서 규모가 작은 동행어린이집에서도 보조교사를 채용할 수 있도록 한다.

어린이집의 낡은 환경과 불편한 이용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환경개선비도 전액 지원한다. 환경개선 어린이집으로 선정되는 동행어린이집은 500~700만원을 지원받는다. 시설개선비 자부담(30%) 요건도 없앴다.

시는 어린이집별 맞춤형 경영 진단 컨설팅도 지원한다. 컨설팅 참여어린이집은 교사대 아동비율 개선사업을 2개반까지 지원 받을 수 있으며 환경개선비 지원에 우선 선정될 수 있다. 컨설팅 결과에 따라,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에 우선 선정되거나 서울형 키즈카페 전환시 해당 자치구와 연계되도록 안내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동행어린이집의 남는 공간과 유휴 인력을 활용한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도 확대한다. 올해는 자치구별 최소 1개씩 운영될 수 있도록 상반기 중으로 25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은 미취학 아동이라면 누구나 필요할 때 1~2시간씩이라도 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으로, 해당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더라도 누구나 필요할 때 시간제로 맡길 수 있다.

현재 시간제 반을 최대 2개 운영하고 최대 영유아 10명이 한 번에 이용 가능한 시간제 보육을 제공한다. 오전 7시 반부터 오후 7시 반까지 운영하고, 6개월 이상 만 7세 이하 취학 전 영유아로 대상을 확대해 유치원 방학으로 인한 유아 단기 돌봄 서비스 문제 등 기존 시간제보육의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저출생 여파로 영유아 가정에서는 주변 어린이집이 문을 닫는 건 아닌지 걱정이 크신 상황”이라며 “지난해 시작한 동행어린이집 사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올해도 동행어린이집 지정을 늘려 어린이집 운영을 정상화하고 양질의 보육서비스가 차질없이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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