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10시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정상각도보다 높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쏘아올린 발사체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일본 방위성 역시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약 74분간 비행 후 11시 13분께 홋카이도 오쿠지리섬 서방 약 250㎞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비행 거리는 약 1000㎞, 최고 고도는 약 6000㎞ 이상으로 추산됐다. 정상각도(30~45도) 발사 시에는 1만5000㎞ 이상 비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는 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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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달 15일에도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에 반발하며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앞서 4월 13일에는 고체 연료 방식의 새로운 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했었다.
북한의 이번 ICBM 도발에 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현지에서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화상으로 연결해 NSC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 주재 NSC는 북한이 ICBM을 발사한 지난해 5월 25일과 북한의 SRBM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같은 해 11월 2일 이후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북한의 불법 행위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분명히 하라”며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한미 간, 그리고 우리가 독자적으로 취할 군사·외교적 조치를 차질 없이 실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