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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선박 중개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방산기업인 노린코의 자회사인 젠화오일과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시노펙의 자회사인 유니펙이 러시아 원유 구매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러시아 원유에 등을 돌린 서방 국가들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이를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영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러시아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를 내렸다. 유럽연합(EU)도 러시아 석유 구매 금지를 포함한 추가 제재를 논의 중이다. 글로벌 원자재 거래업체인 네덜란드 비톨그룹, 스위스 트라피구나 등도 러시아 거대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로부터 석유 구입을 단계적으로 삭감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중개인은 “지금 상황에선 어느 정도 규모가 있고 러시아로부터 신뢰를 받는 기업만이 구입할 수 있다”면서 “중국이 사들이는 러시아 원유의 가격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과 비교해 배럴당 약 29달러 낮은 수준으로, 여타 원유 수출 국가와 비교해 훨씬 저렴하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거래처를 잃은 러시아가 중국에 저렴한 가격으로 원유를 판매하면서 양쪽 모두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경기 둔화로 마진 축소에 직면한 중국 정유사들로서는 호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