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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국내 체류 외국인, 확진자 비율 상대적으로 높아"

박경훈 기자I 2021.08.19 14:32:05

8~14일, 외국인 신규 확진자 1379명
"전체 확진자 대비 11.1%, 인구 3.8%에 비하면 높아"
수도권 집중 발생, 아시아 출신 외국인 많아
"3밀 환경에 장기간, 장시간 노출"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의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밝혔다.

18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최근 국내에 체류하는 코로나19 외국인 신규 환자는 1379명으로 전체 확진자 대비 11.1%”라면서 “이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비율이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3.8%인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반장은 “최근 8주 동안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해 같은 기간 대비 한 약 7.6배 늘었으며, 전주 대비는 46.7%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959명(69.5%), 비수도권이 420명(30.5%)으로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비수도권은 충청권(12.1%, 167명), 경남권(6.5%, 90명), 경북권(5.9%, 81명)에서 다수 발생했다.

배 반장은 “확진자의 국적을 보면 베트남, 중국, 우즈베키스탄, 태국과 같은 아시아 출신 외국인이 상대적으로 많으며, 연령대는 20대 또는 30대의 젊은 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증가와 더불어 지난 6월에는 2건이었던 외국인 관련되는 집단 발생이 7월에는 42건, 8월에는 22건으로 급증했다.

배 반장은 “외국인들이 코로나19에 대해서 국내의 내국인보다 취약한 요인을 살펴보면, 방역수칙을 적극적으로 인지하고 못하고 계시거나 영세사업장 및 열악한 주거환경 등 3밀 환경에 장기간, 장시간 노출되어 있고, 미등록 외국인의 검사 기피 등으로 인한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피력했다.

그는 “정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지자체 맞춤형 방역수칙을 수립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고, 선제적인 검사와 지자체와 관계부처 간의 협조를 통한 역학조사의 내실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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