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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자문관은 “과연 기자회견이라는 형식이 여전히 유효한 형식인가라는 고민을 제가 일할 때도 똑같이 했다”며 “좋은 질문을 끄집어내려면 좋은 질문하는 기자를 찾아야 하는데, 그럼 특정 기자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근데 그건 기자회견의 공평성 문제가 제기된다”고 했다.
이어 “예전을 보면 기자와 대통령이 서로 ‘약속 대련’을 했었다. 질문과 대답을 이미 서로 알고 있고 그걸 주고받는 형식으로 했다. 그 자체가 일종의 대국민 사기”라며 “문재인 정부 들어서 시도했던 게 기자들에게 미리 질문을 받지 않고 진짜 현장에서 질문받고 대답을 하겠다고 해서 대변인이 기자들을 선택했다. 그랬더니 ‘대변인과 기자들이 짰다. 질문할 기자들이 정해져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그래서 그다음부터 대통령이 직접 선택을 하게 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탁 자문관은 “미국은 백악관에 출입하는 기자들의 숫자가 그렇게 많지 않다. 한 기자가 길게는 반평생을 출입하기도 하면서 정책에 대한 이해도나 대통령에 대한 이해도도 높으면서 아주 송곳 같은 질문을 한다”며 “지금 우리나라는 횡적 평등을 무척 강조한다. 좋은 질문보다 다 같이 질문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게 더 중요한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난 몇 날 며칠 밤을 새웠는데 질문은 맨날…’이라고 늘 얘기했다”고 전했다.
탁 자문관은 “대통령은 예전과 달리 SNS나 행사 등을 통해 자기 생각을 언제든지 얘기할 수 있다. 그런데도 전통적인 방식의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는 도대체 뭔가?”라고 묻기도 했다.
그는 “오늘 기자회견을 보면서 느낀 건 (이 대통령이)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구나. 근데 왜 저걸 이렇게밖에 못 받아주지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며 “형식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이 별로 없으면 오늘같이 되는 거다. 그래서 다 말을 못 한 거다. 지금 아마 (이 대통령이) 돌아가면 엄청 답답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아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첫 기자회견을 총 121분간 가졌다.
이번 회견에선 질문자를 즉석에서 추첨했다. 기자단에서 선정한 기자가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등의 질문 주제가 적힌 상자에 담긴 기자들의 명함을 뽑고 해당 기자가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일종의 ‘제비뽑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회견을 시작하며 “아침에 제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추첨한다고 하니까 ‘벌 떼’처럼 명함을 몇 개 주신 분도 계신다고 한다. 관심들이 많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뽑기를 통해 질문자로 선택된 기자에겐 “로또 이런 게 돼야 하는데요”, “이거 뽑히면 상금이라도 주고 그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 같은 형식에 대해 마치 미리 짠 것처럼 질문하고 답하는 ‘약속 대련식’ 기자회견을 지양하려는 취지에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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