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홍대, 서울역~남산 예술벨트…에든버러처럼 도시 브랜드화

김미경 기자I 2024.03.19 14:40:35

19일 尹대통령 주재 `21번째 민생토론회`
도시 공간·거주·품격 3대 혁신방안 발표
도심 내 노후화 시설 `문화공간` 재구성
권역별 특색맞는 공연예술문화시설 확충
"문화예술로 도시 품격과 가치 높일 것"

윤석열 대통령(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마포·홍대 일대를 청년예술 중심인 복합예술 벨트로 육성한다. 서울역의 옛 기무사수송대와 남산 자유센터는 문화공간으로 재구성해 남산의 국립극장과 명동예술극장, 정동극장을 잇는 공연예술 벨트로 조성한다.

윤석열 정부는 또 도시마다 대표 예술축제와 예술단체를 키워 세계 최대 축제인 영국의 에든버러처럼 도시를 브랜드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예술공장에서 21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도시 공간·거주·품격 3대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주제는 ‘도시혁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강의 기적’이다. 정부는 도시의 공간 개선과 거주비용 경감, 품격 제고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 91.7%가 거주하고 있는 도시를 경제·사회·문화 공간의 중심으로 다시금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자료=문체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를 위해 도시 곳곳에 문화예술을 입힌다. 문화예술의 창작-유통-소비 생태계가 도시에 자리 잡도록 문화예술 대표공간을 만든다. 도심 내 노후화된 시설을 활용하는 게 골자다.

우리나라 최초의 발전시설인 서울 당인리 화력발전소 폐설비를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로 재공간화한다. 이를 홍대와 연계해 마포·홍대 일대를 청년예술의 중심인 복합예술 벨트로 키울 방침이다. 2026년 개관이 목표다.

서울역의 옛 기무사수송대와 남산 자유센터는 각각 서울역 복합문화공간(2028년 개관)과 남산 공연예술창작센터(2026년 개관)로 꾸려진다. 또 남산의 국립극장과 명동예술극장, 정동극장과 연결해 서울역·명동·남산 일대를 공연예술 벨트로 조성한다.

두 벨트는 서울 유일의 문화도시인 영등포구(2022~2026년, 최대 150억원(국비 50%)), 서울시의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2028년 개관), 문래 예술의전당(2028년 개관)과 연계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자료=문체부 제공
전국에는 권역별 각 도시 특색에 맞는 문화예술 기반시설을 확충한다. △경기·강원권에는 서울과 근접한 특성을 고려한 개방형 수장시설을 △충청권에는 문화기술 특화시설을 짓는다. △경상권에는 문화예술 분야별 특화공연장과 전시시설 △전라권에는 지역 역사와 전통문화 공간을 마련한다.

아울러 도시마다 대표 예술축제와 예술단체를 육성하고, 도시의 고유 문화자원을 활용해 도시를 브랜드화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에든버러(에딘버러)·브레겐츠 페스티벌, 베니스비엔날레 등의 해외 문화예술도시와 같이 문화예술로 도시를 브랜드화할 계획”이라며 “‘문화도시’ 지정을 통해 도시만의 문화자원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시의 특별한 장소, 콘텐츠, 사람을 활용하는 ‘로컬100’도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자료=문체부 제공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