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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이동자수는 올해 2월(11.1%)과 3월(19.4%)만 해도 전년동월대비 두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4월(4.6%)에 이어 5월까지 이동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주택 거래 등에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에 대해 “주택 매매와 전월세 거래 증가폭이 둔화하면서 이사 자체가 크게 늘지 않아 인구이동도 보합세를 보였다”며 “5월 입주 예정 아파트가 전년동월대비 25% 가량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택 매매거래량은 1월(101.5%), 2월(83.1%), 3월(111.6%)만 해도 전년동월대비 크게 늘었지만 4월 28.9%, 5월 46.2%로 증가폭이 주춤한 모습이다. 5월 주택 전월세거래량도 전년동월대비 7.5%, 전월대비 0.3%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체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는 38만6000명, 시도간 이동자 18만3000명으로 지난해 5월과 유사했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이 지난달 전입(4017명)대비 전출(4035명)이 많아 18명 순유출을 기록했다.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시는 올해 4월까지 순유입 기조를 유지했지만 8년여만에 처음으로 순유출 전환한 것이다.
김 과장은 “올해 들어 세종시 입주 예정 아파트가 많이 감소했고 4~5월에는 입주 예정이 없어 순유입이 줄었다”며 “대전의 입주 아파트가 늘면서 세종으로 이동하는 수요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도 2709명이 빠져나가며 3개월째 순유출을 이어갔다. 그 외 대구(2267명), 경남(1629명) 등 총 11개 시·도가 순유출을 기록했다. 경기(1만1298명), 강원(1150명), 충북(242명) 등 6개 시·도는 순유입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