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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추미애, 제보조작 사건 놓고 또 정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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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원 기자I 2017.07.10 13:22:37

추미애 “DJ의 행동하는 양심 잊지 말아야”… 정치적 법적 책임 져야
박지원 “허무맹랑한 공격, 집권당 대표인가 담당 검사인가”, 이성 회복 촉구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제보 조작 사건을 놓고 또 정면 충돌했다. 추 대표는 “국민의당의 대선공작 게이트는 민주주의를 짓밟고 헌정을 유린한 죄에 해당한다”면서 “김대중의 적자라는 박지원 선대위원장께 양심에 따른 행동을 촉구한다. 결코 이유미 단독 범행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의 말로 증명하신 분께서 해답을 내놓으라”며 정치적 책임을 지라고 압박했다. 박 전 대표는 “추 대표가 만약 사법부에 남았다면 편향된 시각으로 집권여당 망가뜨리듯 사법부까지 어떻게 되었을까 끔찍하다”며 이성을 회복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주에 연일 국민의당을 공격했던 추 대표는 10일에도 포문을 열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며칠간 언론으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 그러나 본질에 대한 언급은 어떤 언론에서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며 “DJ로부터 정치를 배웠다는 박지원 선대위원장에게 행동하는 양심을 잊지 말기를 촉구한다. 정치적, 법적 양심을 가져달라”며 박 전 대표를 겨냥했다.

추 대표는 “4월 1일 박지원 위원장은 이렇게 언론에 언급했다. ‘문재인 후보의 아들 특채 의혹을 3월 31일 저녁에 보고 받았는데, 당의 별도의 팀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것은 이유미 단독이 아니라는 것을 일찍이 밝힌 것이다. 이전부터 상당한 준비를 해왔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것이기도 하다”며 국민의당의 조직적 개입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면서 검찰에 의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박 전 대표의 관련성을 거론했다. 추 대표는 “7월 6일 제가 아침방송에서 ‘머리 자르기는 안 된다’라고 한 날, 제 발언을 한나절이 지나서 문제 삼던 그 시간에 박지원 대표와 이준서 최고위원 사이의 통화기록이 들통이 났다. ‘36초간의 짧은 통화에 무엇을 주고받고 할 것이 있느냐’,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하지만 최종 컨펌을 하는 시간은 36초로 충분하다고 보여 진다”며 이유미 단독범행이 아닌 당 지도부가 연루된 조직범죄라고 몰아붙였다.

박 전 대표는 추 대표의 주장을 조목 조목 반박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와 우리당에 대한 추미애 대표의 계속되는 허무맹랑한 공격에 대해 집권여당의 당대표인가. 담당 수사검사인가. 답변할 것을 촉구한다”며 추 대표의 주장을 일축했다. 박 전 대표는 “문준용씨 파슨스 관계에 대한 어떠한 사전보고도 받지 않았으며 4월 1일 저의 발언도 이와 전혀 관계가 없는 사항이다. 또 36초간의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의 통화도 저는 지금 현재까지도 기억이 없지만 진상조사단 발표 후 이 전 최고위원의 통화기록 조회에서 확인되었고 이 전 최고위원이 당 진상조사위에 당시 통화에서 ‘대표께서 무슨 일이냐 물으셨고 바이버로 보내 드린 게 있는데 확인 좀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니 바로 알았다고 하며 다른 이야기 없이 통화를 마쳤다’고 진술했다. 이것이 전부”라고 잘라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물론 저는 그 메시지도 비서관이 소지한 핸드폰으로 왔기에 보지도, 보고받지도 못했다. 검찰수사가 진행되는 지금 이 때에 사실을 왜곡하는 일은 집권여당 대표가 할 일이 아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영장실질심사가 내일 예정되었다면 기다려야 한다”며 추 대표에게 집권당 대표답게 신중하게 처신할 것을 당부했다.

검찰과 법원의 향후 행보에 경계감을 드러냈다. 박 전 대표는 “추 대표가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듯이 이번에도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구속하라고 사법부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고 36초 통화가 추 대표의 추측과 예상과 다르더라도 국민의당과 저 박지원은 죽어도 좋다는 허위사실을 미필적 고의로 유포하고 있는 것이다. 자제를 촉구한다”며 거듭 추 대표의 이성 회복을 주문했다.

악수하는 추미애와 박지원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오른쪽)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2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회동을 앞두고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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