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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베트남서 700억원 MOU…K-분유 거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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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04.24 08:19:39

경제사절단 동행
동남아 수출 교두보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남양유업(003920)이 베트남 유통기업과 700억원 규모 협약을 체결하며 동남아 시장 확대에 나섰다.

남양유업은 지난 23일 베트남 푸 타이 홀딩스와 3년간 700억원 규모의 K-분유 기반 식품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협약은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현장에서 이뤄졌으며, 회사는 국내 유가공업계에서 유일하게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승언 남양유업 사장과 팜 딘 도안 푸 타이 홀딩스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양국 산업·재무 장관이 함께 자리했다. 정부가 참여한 공식 일정에서 체결된 만큼 민간 중심 수출 협력이 정부 협력으로 확대되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은 조제분유를 넘어 커피, 단백질 제품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남양유업은 임페리얼XO, 아이엠마더 등 분유 제품을 기반으로 현지 시장에 진입한 뒤 유제품과 가공식품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올해 초 베트남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전통시장과 베이비숍 중심 유통망을 확대해왔다. 초기 공급 이후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현지에서 제품 신뢰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동남아 전략의 기반은 기존 성과다. 회사는 캄보디아에서 조제분유 사업을 통해 한국 브랜드 기준 약 90% 점유율을 확보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유통 파트너의 역할도 핵심이다. 푸 타이 홀딩스는 베트남 전역에 16만개 소매 판매처와 대형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어 오프라인 중심 분유 시장에서 공급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구조다.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이사회 자격으로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점도 주목된다. 재무적 투자자를 넘어 해외 사업 전략에 직접 참여하는 형태로, 투자 이후 경영 관여 수준이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김승언 사장은 “올해 초 100% 국산 원유 기반 조제분유로 시작한 협력이 베트남 현지에서 기반을 확보하며 이번 MOU를 통해 K-분유에서 K푸드 전반으로 확장되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유제품군을 통해 베트남을 동남아 수출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팜 딘 도안 회장은 “남양유업과의 협력은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유통과 시장 확장을 함께 만들어가는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며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베트남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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