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는 이들 3명의 전 총리가 공동선대위원장 등 당내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점치고 있다. 특히 정세균 전 총리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중책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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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 측은 “두 사람이 적절한 상황이 조성된다면 김부겸 전 총리를 포함한 3총리 회동을 추진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4일 정 전 총리는 김부겸 전 총리와의 서울 광화문 회동을 가졌다. 회동 후 이들은 “이재명 대표가 당의 통합과 혁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당내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면서 최근 진행 중인 ‘이낙연 신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분열보다는 통합을 해야한다는 요구였다.
정 전 총리는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오는 28일 회동한다. 당내 상황에 대한 두 전 총리(이낙연, 김부겸)의 우려를 이 대표에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3명의 전 총리와 이 대표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도 당내에서 기대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3명의 전 총리가 회동한다면 민주당에 이점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당 통합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엄경영 시대연구소 소장은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에) 가장 강경하고, 그 다음이 정세균 총리이고 김부겸 총리가 신당에 가장 부정적”이라면서 “(이렇게 생각이 다른 세 사람이) 만난다는 것 자체가 신당보다는 당 통합에 방점이 찍힌다고 봐야한다”고 분석했다.
총선 상황에 따라 이들이 전면에 나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엄 소장은 “총선 전망이 불투명해지면 이재명 대표가 뒤로 빠지고 전 총리들을 앞세운 공동선대위 체제로 가동이 될 수도 있다”며 “이런 과정에서 비례대표라든지, 지역구 공천 등에서 (계파) 지분을 인정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중에서도 정세균 전 총리의 역할론이 커질 전망이다. 1996년부터 민주당 계열 정당에 몸 담으며 당내 다수 당직자와 인연을 맺은 덕분이다.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은 “정 전 총리는 열린우리당 시절 때부터 의장(당대표), 원내대표를 두루 거쳤고 상임선대위원장 등도 했다”며 “당 통합에는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