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따르면 전날 모 부대에서 예하 부대에 내려보낸 공문 일부가 캡처돼 게재됐다.
‘넷플릭스 드라마 D.P. 모방 범죄 발생 예방 강조’라는 제목이 달린 문건에는 탈영병과 그를 쫓는 탈영병 체포조의 이야기를 다루며 군대에서 벌어지는 각종 가혹 행위와 부조리를 조명한 드라마 D.P.가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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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관련 사례도 언급됐다. 선임병이 후임병을 대상으로 ‘로열젤리’ 가혹행위를 하거나, 전동드릴을 가슴 부위 근처에서 작동시키고, 명치 등을 강하게 눌러 폭행해 형사 입건됐다는 것이다. ‘로열젤리’는 D.P. 극중에서 황장수(신승호 역)가 안준호(정해인 역)를 눕히고 가래침을 먹이려고 한 행위다.
또 선임병이 장난을 빙자해 어깨를 주먹으로 때리며 “D.P. 안 봤냐? 관등성명 대야지”라고 말한 것이 드러나 형사 입건됐다고 한다. 선임병이 ‘영화를 따라해보고 싶다’며 후임병의 성기를 움켜잡거나, 머리카락을 불로 태우는 등의 가혹행위도 드러났다. 선임병이 전입신병을 대상으로 ‘질문의 시간’을 만들어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에 답을 강요하며 괴롭히는 것도 가혹행위 사례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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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지난 8월 27일 공개한 드라마 ‘D.P.’는 군 헌병대 군탈체포조(Deserter Pursuit)의 탈영병 추격기를 다루고 있다. ‘제28보병사단 의무병 살인사건’(윤 일병 사건)이 일어난 해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병사들이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하고 탈영하는 과정이 사실적으로 묘사됐다는 평가다.
한편 지난해 군인권센터에 접수된 상담 신청은 구타 96건, 언어폭력 273건, 성폭력 71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