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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자금 집행은 이번 주에 한번에 2000억원이 투입되는 게 아니라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의 결정 아래 점차 집행 규모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당국은 추후 증시 상황을 지켜보고 3000억원 규모의 2차 밸류업 펀드도 집행하기로 했다. 2차 펀드 역시 1차 펀드와 마찬가지로 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민간자본이 각각 1500억원 절반씩 자금을 부담한다. 2차 펀드의 구체적인 집행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1차 펀드 투입 이후에도 증시 회복이 지연될 경우 집행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밸류업 2차 펀드를 통해 자금이 투입되는 상품과 종목은 1차 펀드와 동일하다. 1차 펀드는 밸류업 지수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와 구성 종목을 비롯해,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밸류업 공시를 한 종목들에 투자된다. 구체적인 투자 상품과 집행 계획 관련해선 이번 주 거래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전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증시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증시 낙폭이 과도하다고 판단하며 밸류업 펀드 자금 투입 시 증시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융당국은 높은 경각심을 갖고 한국 증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유관기관은 밸류업 펀드를 속도감 있게 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향후 증시 불안이 지속할 경우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 면제, 자사주 취득한도 확대 등 시장안정조치를 가동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