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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의협과 비공개 면담...“의정 갈등 풀어나가는 역할 할 것”

박민 기자I 2025.03.10 15:19:52

황규석 의협 부회장과 비공개 면담
의대 증원 문제 등 논의..‘중재자’ 역할
권 “개원의·전공의·교수 등 의견 들을 것”

[이데일리 박민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대한의사협회(의협)과 만난 뒤 “의정 갈등을 풀어나가는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정부가 ‘휴학 의대생 전원 복귀’를 조건부로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기존 정원(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혔지만, 의료계 반감이 여전해 정부와 의료계 사이에 중재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황규석 의협 부회장 등과 비공개 면담을 마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주로 듣는 자리였다. 현재 의료계 내에서도 의견이 갈라진 부분이 있고, 여러 그룹에서 각자 다른 얘기가 나오니 (다른 의견을) 듣는 게 필요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비공개 면담은 국민의힘 내에서 의사 출신인 인요한 의원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권 위원장은 “개원의 입장이 다르고, 전공의 입장이 다르고, 의협 교수는 교수대로 입장이 다르니 전반적으로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 발 떨어져 있는 분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서울시 의협은 전체 의협과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하나하나에 대해 문제가 뭐고 그에 대한 해결책이 무엇이고 그쪽 주장이 무엇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한 언급은 삼갔다.

황 부회장은 면담을 마친 뒤 국회를 나가면서 “의료계 상황을 있는 그대로 전달했고, 소통하는 자리였다”며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7일 ‘2025학년도 의학교육 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는 이달 말까지 ‘의대생 전원 복귀’를 전제로 내건 방안으로 미 복귀시 기존에 정해진 ‘2000명 증원’을 유지해 5058명을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의료계는 이번 방안에 대해 ‘협상’이 아닌 ‘협박’으로 보고 ‘2000명 의대 증원 백지화’와 함께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도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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