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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 당장 사퇴할 뜻은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개혁신당의 출구 없는 내홍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고위원들은 지도부 총사퇴 등 허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허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탈당을 결심하며 새로운 당을 창당한 건 선출된 대표를 중진들이 억지로 끌어내리는 점을 보며 창피했기 때문”이라며 “(당의) 가장이고 당을 지켜야 하는 책임자로서 한국 정당사에 대안이 될 희망을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허 대표는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직에서 쫓겨나듯 물러난 과거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원소환제를 두고는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했다. 개혁신당 당규에 따르면 당원소환제는 당무감사위원회를 소집해 실시한다. 개혁신당은 성영록 당무감사위원장과 이한송 당무감사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서중 △박형준 △권상기 등 당무감사위원으로 위원회를 꾸렸다.
허 대표는 “당원소환제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당무감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원소환제 소환요청서를 당대표에 직접 보여주는 저의는 무력적 보여주기였다”며 “당원소환제는 절차에 따라 공당답게 진행하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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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대표는 2% 아래로 떨어진 당 지지율에 관해서는 “이준석 당대표 시절에도 NBS 여론조사 기준 2%였던 적이 있다”며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개혁신당 지지율은 1.9%로 집계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참고)
또 “언제 대선을 치르게 될지 모를 상황을 현명히 이겨내고 싶다”며 “정상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아울러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는 ‘이준석당’을 넘어서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허 대표는 “이준석 의원은 우리 당의 중요한 리더로, 그를 적극 지원해왔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도 “수권정당 면모를 갖고 장기적으로 성장하려면 다양한 인물과 가치가 공존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준석당에 머무르지 않고 원칙과 상식을 추구하는 정당으로, 국민들에게 진지한 대안으로 받아들여지려면 공당다운 면모를 갖춰야 한다”며 “당대표로서 개혁신당이 힘이 아닌 원칙으로 운영되는 정당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