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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이 이날 발표한 2019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아시아나항공 9명, 금호건설 5명, 아시아나IDT 2명, 에어부산 2명, 금호리조트 2명, 아시아나에어포트 1명, 에이큐(AQ) 1명, 에이에이치(AH) 1명 등 총 23명이 승진했다.
이는 지난해(38명)보다 15명(약 39.5%)줄어든 것이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2명, 전무 3명, 상무 18명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정기 인사 규모가 예년보다 많이 줄어든 것은 금호타이어 인수 실패 후 그룹 규모가 줄고 침체한 가운데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대란’을 겪으면서다. 아시아나항공은 ‘유동성 압박’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절실한 상황으로 대내외 여건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퇴임으로 자문에 위촉된 임원은 총 15명으로 이 가운데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운항본부장, 여객본부장 등 6명 임원이 물러났다. 올 한해 기내식 대란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며 부진한 만큼 실적위주의 인사 기조를 유지한 셈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번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통해 안정에 무게를 두고 내실을 탄탄히 할 의지를 피력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 전체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차원”이라며, “이번 인사를 계기로 내년 그룹사의 재무구조 개선 및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사장단급 인사는 없었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9월 그룹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의 책임을 지고 그룹 고문으로 물러난 김수천 사장을 대신해 한창수 아시아나IDT 사장을 새로 선임했다. 한창수 사장의 자리 이동으로 아시아나IDT 사장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이 전면 배치됐다.
그룹 내 ‘재무통’인 한창수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안정화를, 박세창 사장은 아시아나IDT 상장과 함께 그룹의 4차산업 사회 기반구축을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미래전략 수립 등 중책에 힘쓰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2019년도 정기 인사에서 오근녕 아시아나에어포트 대표이사와 김현일 금호리조트 대표이사가 각각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오근녕 부사장은 아시아나항공 HR담당, 구주지역본부장, 경영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올해부터 아시아나에어포트 대표이사를 맡았다. 김현일 부사장은 금호리조트 경영관리담당을 역임했으며 올해부터 대표이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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