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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잠식 나선 부영…"송도테마파크 사업 의지 확고하다"

정다슬 기자I 2017.12.26 16:13:30

2020년에서 2023년까지 사업기간 연장 요청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송도 테마파크 사업 기간 연장을 요청한 부영이 ‘사업추진 의지’와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25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 관련 공식회의에 참석해 “부영그룹은 송도테마파크를 제대로 건설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위락단지로 발전시켜 인천관광 활성화와 지역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하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며 “이같은 의지를 실천으로 보여드리기 위해 선제적 조치를 시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부영은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49만 9575㎡ 규모 부지에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송도테마파크 사업 행정절차 완료 기간을 올해 말에서 내년 6월까지, 사업 기간을 2020년에서 2023년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환경조사 결과 토지 속에 대규모의 생활·건설 폐기물이 묻혀 있고 토양오염도 6개 항목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토지복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그러나 인천시는 당초 2015년 12월까지였던 테마파크 착공 시기를 이미 2차례나 연장해 준 상황에서 이번에도 사업 기간을 연장해주면 특정 기업에 과도한 특혜를 줬다는 비난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부영은 송도테마파크 부지 내 토양오염 실태조사 및 복원을 위한 조치를 먼저 실행해 최대한 사업 기간을 단축시킬 방침을 밝혔다. 이 회장은 “환경오염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경우 이를 전폭적으로 수용해 처리계획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송도3교 지하차도 건설과 봉재산 터널 개설 등 지역사회 인프라 구축 사업이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사업공헌사업비를 일부를 인천시에 선(先)예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영은 사업부지 주변 주민들이 느낄 수 있는 피해도 최대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송도테마파크 부지 인근에는 동춘1구역을 재개발해 3000여가구, 1만여명이 2019년 3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사업 기간이 늦어질 경우, 입주 이후 착공이 시작되며 인근 주민들은 비산·소음 등에 시달릴 수 있다. 이 회장은 “입주예정주민들과 미리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하겠다”며 “인천시가 부영과 입주예정주민들 간 만남의 장을 주선해 주시길 건의드린다”고 요청했다.

부영의 송도 테마파크 사업 기간 연장에 대한 인천시의 허가 여부는 이르면 이날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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