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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ICBM 화성-15, '백두산 엔진' 2개 결합 추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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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17.11.30 11:28:21

화성-14형 보다 탄두부 더 뭉뚝해져
다탄두 고려한 페어링 가능성
몸집 더 커져, 바퀴 9개 이동식 발사차량 탑재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지난 29일 새벽에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은 기존 ‘화성-14형’ 보다 몸집이 커지고 2단 로켓 상부 끝 부분이 둥글고 뭉툭해져 전혀 다른 탄도미사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1단 로켓 내부에는 엔진 2개를 결합(클러스터링)한 정황도 식별됐다.

북한이 노동신문은 30일 화성-15형의 발사 준비 단계부터 발사 직후 모습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참관 모습 등이 담긴 사진 40여 장을 공개했다. 군과 정보당국은 이를 토대로 화성-15형의 제원 등을 분석 중이다.

노재천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공개한 화성-15형에 대한 현재 단계의 평가는 초기분석”이라면서 “초기분석을 통해서 확인된 내용들은 외형상 탄두의 모습, 1·2단 연결부분, 그리고 전반적인 크기 등에서 이전에 공개한 화성-14형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29일 새벽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5’를 발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화성-15형의 재진입체가 들어 있는 탄두부는 둥글고 뭉툭해진 모양이다. 지난 7월 두 차례 발사한 ICBM급 화성-14형이 뾰쪽한 탄두부를 가진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둥글고 뭉툭해진 탄두부는 다탄투를 장착하는 것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다탄두는 하나의 표적에 여러 개의 재진입 탄두를 장착한 것으로 투하시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하다.

신종우 국가안보포럼 선임분석관은 “화성-15형의 탄두부가 뭉뚝한 것은 다탄두를 염두에 둔 패어링(보호덮개)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실제 화성-15형이 다탄두를 장착했느냐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화성-15형은 화성-14형 보다 두께가 두꺼워졌다. 화성-14형의 경우 직경이 1.7m 수준이었는데 이번 화성-15형은 2m가 훨씬 넘어보였다. 엔진 2개를 묶어 탑재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지난 29일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왼쪽)과 7월 발사한 ICBM급 ‘화성-14형’(오른쪽)이다. 북한 매체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화성-15형은 바퀴 축이 9개인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실린 반면 화성-14형은 TEL이 8축 차량이었다. 외관도 화성-15형의 끝 부분이 더 뭉뚝하다. [사진=연합뉴스]
화성 계열 탄도미사일의 엔진은 김정은이 ‘혁명’이라고까지 칭한 ‘백두산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북한이 빠르게 미사일 사거리를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신형 백두산 엔진 개발의 성공에 따른 것이다. 백두산 엔진의 추력은 80tf(톤포스: 80t 중량을 밀어올리는 추력)로 이를 2개 결합하면 엔진 추력 역시 배가 된다. 이번 화성-15형 시험발사에서 최대정점고도가 4500km에 달한 것은 이같은 엔진 클러스터링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은 과거 인공위성으로 위장한 ‘은하’ 발사체에 엔진을 여러 개 묶어 시험발사한바 있지만 엔진을 2개 묶어 실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화성-15형을 실은 이동식 발사차량(TEL)은 바퀴가 9개였다. 바퀴 8개의 이동식 발사차량을 이용한 화성-14형 보다 길이가 더 길어졌다는 의미다. 화성-14형의 총 길이가 19m로 추산된 것을 감안하면 화성-15형은 21m 정도로 추정된다. 화성-15형의 이동식 발사차량은 기존 화성-14형과 마찬가지로 중국이 만든 목재 수송용 트럭 ‘WS51200’을 개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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