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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미국서 자동차대첩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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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재 기자I 2012.09.06 18:00:00

日 도요타·혼다, 8월 美 판매 급증
'고유가시대' 고연비 앞세워 공세 나서
韓 현대·기아차 주춤..자리싸움 예상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일본 자동차업체가 돌아왔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이후 부진을 거듭했던 도요타, 혼다 등 일본업체들은 지난달 미국차 시장에서 실적 회복을 과시하며 무너진 자존심 되살리기에 나섰다.

반면 일본차가 떠난 자리를 꿰차고 세계 5위 완성차그룹으로 자리매김한 현대·기아차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도요타와 혼다 등은 기세를 몰아 중형세단,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미국시장에서 ‘화려한 컴백무대’를 꿈꾸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는 북미시장에서 한국과 일본의 정면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일본차, 8월 美시장서 활짝..‘에코’차 전략 통해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전년 동월대비 45.6% 증가한 18만8520대를 판매했다. 점유율 14.7%로 미국 GM, 포드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혼다는 13만1321대를 팔았다. 1년전보다 59.5% 늘었다. 점유율은 10%를 넘었다.

8월 미국 자동차시장 판매실적.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기준. 출처: 미국 오토데이터
신문은 “일본차업체들의 판매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이후 부품부족으로 판매가 줄었던 기저효과가 주원인”이라고 분석했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도요타 등 일본차업체들의 친환경 자동차 공세는 성공적이다. 도요타는 “가솔린 가격 상승이 프리우스(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 대표 모델)의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의 가솔린 가격은 갤런(3.785리터)당 4달러에 근접해있다.

프리우스는 지난 4월 이후 월 2만대 넘게 북미시장에 판매됐다. 업계에서는 올해 프리우스의 미국시장 판매량이 25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 기록은 2007년 18만1221대다.

혼다, 연비효율 높인 신형 어코드 美 출시

혼다는 중형세단을 내세워 미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주력모델 ‘어코드’의 새로운 모델을 5년만에 선보이고 이달 중순 미국시장에 발매할 예정이다.

혼다가 미국 오하이오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어코드 9세대 모델.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어코드’는 ‘시빅’과 함께 혼다의 주력 차종이다. 160여개 나라에서 매년 60만~70만대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미국 판매량이 30만대에 달한다.

신형 어코드는 열효율이 좋은 직분사엔진 등을 장착해 고속 주행시 리터당 15km를 달릴 수 있다. 기존 모델보다 6% 정도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혼다는 한 발 더 나아가 내년에 어코드의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여 연간 30만대의 어코드 판매대수를 35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주춤..韓日 북미대첩 불붙나

작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주춤했던 일본차업계의 부진과 맞물려 세계 완성차업체중 한 축으로 자리잡은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량이 11만1127대로 전년동월대비 11.5%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치(19%)에 크게 못미쳤다.

기아차는 스포티지R, 쏘렌토 등 SUV(다목적스포츠차량)이 판매 호조를 보여 21.5%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현대차는 4.4% 증가에 그쳤다. 석달째 한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대차는 지난해까지 주력 차량의 출시가 잇따랐지만 올해는 신차수가 부진한 편”이라며 “일본차업체로서는 동일본 대지진과 태국 홍수 등으로 빼앗긴 점유율을 다시 탈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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