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너' 이청아 "이나영, 형·삼촌 같아...정은채는 러블리 막내"[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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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I 2026.03.13 08:00:03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
변호사 황현진 역 이청아 인터뷰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극 내향인인 저희 셋끼리는 편한데, 감독님만 걱정하셨어요.(웃음)”

이청아(사진=매니지먼트숲)
배우 이청아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아너)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이나영, 정은채와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

‘아너’는 거대한 스캔들이 되어 돌아온 과거에 정면 돌파로 맞서는 세 여성 변호사의 뜨거운 미스터리 추적극. 이청아는 극 중 변호사 황현진 역을 맡아 이나영(윤라영 역), 정은채(강신재 역)와 호흡을 맞췄다.

이나영, 정은채와 20년 지기를 연기했지만 실제로는 셋 다 낯가림이 심한 ‘극강의 I(내향형)’라고 전했다. 이청아는 “감독님이 걱정이 많으셨다. 시작 전에 일부러 저희끼리 많이 만나게 해주셨다”고 답했다.

이어 “크게 걱정을 안 했던 게 셋 다 침묵을 잘 견디는 타입이다.(웃음) 그리고 불편하지 않았다. 저는 친구라는 건 누구 하나 애쓰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저희는 편한데 감독님만 계속 불편해 하셨다. 감독님이 저희만 만나면 (대신 이야기를 하느라) 목이 너무 아팠다고 하더라. ‘우리 괜찮은데 감독님은 저렇게까지...’ 했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ENA)
‘아너’에 가장 늦게 합류한 이청아는 빠른 결정의 이유로 이나영·정은채를 꼽았다. 그는 “저는 저를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이 세 명의 그림이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 셋이 어떤 스토리를 이끌어가는데, 각자의 스토리가 있으면서 하나로 보여야 하는 구조가 재밌었다. 힘들 때 서로 많이 의지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청아는 이나영과 정은채에 대해 “라영이는 저와 신재가 지켜야 하는, 아킬레스건이자 비밀인데 그렇게 연약한 인물을 저렇게 씩씩한 언니가 해내시는 걸 보면서 천상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렇게 러블리한 은채가 신재를 연기하는 걸 보면서 ‘진짜 배우다’ 싶었다”면서 “나처럼 느리고 게으른 애가 현진이를 하는 걸 보면 나도 잘하고 있는 거라고 스스로 위안도 했다. 실제로 저는 진짜 친한 친구가 한 명인데, 이번에 셋을 하면서 ‘셋 되게 좋은데?’ 했다. 세 명의 절친에 대한 선망이 저도 생겼다”며 웃어 보였다.

이청아(사진=매니지먼트숲)
이청아는 이나영에 대해 “형 같은 매력이 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막 친해졌다가 일주일 만에 만나면 갑자기 배꼽 인사를 하신다. 오랜만에 보면 쑥스럽다더라”라며 “그럴 때마다 저는 옆에 가서 치댔다. 은채도 오라고 해서 셋이 앉아있고, 언니가 도망가면 계속 따라가고 그랬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 이청아는 “나영 언니가 갑자기 어느날 집안의 어른들에 대해 물어봤다. 브로콜리랑 콜라겐을 보내주겠다고 주소를 수집했다. 진짜 재밌는 캐릭터”라면서 “저도 학생 때 언니의 팬이었다. 외모도 예쁘고 도회적인데, 속 좋은 삼촌 같은 느낌.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전날 진행된 인터뷰에서 긴 공백과 다른 활동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던 이나영은 이청아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대단하다”며 고개를 내젓기도 했다. 이나영에게 추천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이청아는 잠시 고민하더니 “제 유튜브에 놀러오시라고 하겠다. 그게 힘이 덜 들거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은채에 대해선 “은채 씨는 정말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막내였다”면서 “톡방에서 늘 먼저 얘기를 꺼내주는 게 은채였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 끝나고 나영언니, 은채한테 고맙다고 했다”면서 “내가 정말 예쁜 사람들이랑 연기했구나 싶었다. 원래 작품이 끝나면 누가 보고 싶을 것 같다는 감정을 많이 느끼는 편은 아닌데 현진이 모먼트가 아직 있어서 그런지 생각이 많이 나더라”라고 전했다.

이청아(사진=매니지먼트숲)
웰메이드 여성서사로 호평을 받은 ‘아너’의 메시지는 ‘연대’다. 세 명의 여성이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더라도, 또 다른 여성들과 약자들 그리고 피해자들을 보고 눈감지 않는다. 이들이 보여준 찬란하고 강한 연대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아너’ 결말의 만족도를 묻자 이청아는 “기분 좋고 통쾌한 결말을 바라셨던 분들은 ‘우리 속 좀 풀어주고 가지’ 하셨을 수 있지만, 저는 저희 셋이 돌담길을 걷는 신이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라영이가 웃는 거면 이건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즌2 가능성에 대해선 “마지막에 또 다른 의뢰인이 오면서 끝나는데, ‘제작진분들이 다음 이야기를 고민하시려고 만들었나? 그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아너’는 이청아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이청아는 “매번 작품이 끝날 때마다 하나씩 키워드가 있었던 것 같은데 ‘아너’는 아직 정리를 못했다”며 “어떤 부분에서는 두려움이 있었고, 늘 혼자 극복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연약함을 드러내는 것이 약해지는 게 아니라 드러내는 것 자체가 강해지는 거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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