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손발톱도 마약 음성…경찰 증거확보 실패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마약류 투약 혐의로 입건된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의 손발톱 정밀감정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이 나왔다. 소변 간이시약검사, 모발 정밀검사도 모두 음성으로 나와 경찰은 지드래곤 신체의 마약류 투약 증거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마약류 투약 혐의가 있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6일 인천논현경찰서 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로 자진 출석하고 있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지드래곤의 손발톱을 정밀 감정한 결과 마약류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통보했다.

손톱 분석법은 5∼6개월 안의 마약류 투약 여부를 알 수 있는 검사 기법이다.

경찰은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있는 지드래곤의 소환조사에서 간이시약검사를 한 뒤 모발, 손발톱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당시 간이시약건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국과수 모발 정밀감정 결과도 음성으로 판정됐다. 손발톱 검사까지 음성으로 나와 경찰은 지드래곤의 몸에서 마약을 투약한 증거를 확보할 수 없게 됐다.

경찰은 마약 사건으로 구속된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의 진술 등을 토대로 지드래곤이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다. 하지만 지드래곤의 마약류 투약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가 무력화될 상황에 처했다.

지드래곤은 지난달 30일 입장문을 통해 “실체적 진실규명으로 억울함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경찰에 자진출석의향서를 제출했다”며 마약류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편 경찰은 같은 혐의로 입건한 배우 이선균(48)에 대해서도 간이시약검사와 모발 정밀검사를 했으나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