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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속 줄어든 상급종병 주요 수술…아직 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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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영 기자I 2026.08.31 11: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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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2023~25 주요수술 통계연보’ 분석
위절제술 건수 2023년의 83.6% 수준 그쳐
갑상선·간·뇌종양 수술 건수도 아직 미회복
종합병원 수술 늘었지만 고난도 대체는 한계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의정갈등으로 급감했던 상급종합병원(상종) 수술 건수가 지난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요 암·심뇌혈관 수술은 2023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일부 수술은 종합병원이 상급종합병원의 수술건수 감소를 메웠지만 고난도 수술까지 충분히 뒷받침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3~2025년 주요수술 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종의 주요 암·심뇌혈관 수술 상당수는 2024년 크게 감소한 뒤 지난해 반등했지만 2023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2025년 주요수술 통계연보’ 재구성)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2025년 주요수술 통계연보’ 재구성)
상급종합병원 위절제술은 2023년 1만 2543건에서 2024년 1만 5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1만 491건으로 늘었다. 2023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16.4% 적은 수준이다. 갑상선수술도 같은 기간 2만 2159건에서 1만 7747건으로 감소한 뒤 1만 8807건으로 늘었다. 하지만 2023년보다 15.1% 적었다. 간부분절제술은 6267건에서 4911건으로 줄었다가 5458건으로 늘면서 2023년보다 12.9% 감소했다.

심뇌혈관 수술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관상동맥우회수술은 2023년 3399건에서 지난해 3032건으로 10.8% 감소했고 뇌종양수술은 7103건에서 6409건으로 9.8% 줄었다. 관상동맥중재술(스텐트 삽입술)도 3만 57건에서 2만 7178건으로 9.6%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종합병원에서는 일부 수술이 늘었다. 종합병원 갑상선수술은 2023년 1만 2411건에서 지난해 1만 4190건으로 14.3% 증가했다. 간부분절제술은 1749건에서 2002건으로 14.5%, 뇌종양수술은 1299건에서 1457건으로 12.2% 늘었다.

의료현장에서는 의정갈등 당시 상급종합병원의 수술 여력이 줄면서 일부 환자가 종합병원으로 이동한 결과로 보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받기 어려워진 환자 일부를 종합병원이 받아 공백을 메운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수술 난도가 높거나 수술 후 중환자 치료가 필요한 경우 종합병원이 모두 대신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실제 종합병원의 증가분을 더해도 2023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수술이 적지 않았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합친 위절제술은 지난해 1만4885건으로 2023년보다 11.0% 적었다.

관상동맥우회수술은 8.4%, 간부분절제술은 6.9%, 뇌종양수술은 6.4% 각각 감소했다. 일부 수술은 종합병원이 상급종합병원의 공백을 메웠지만 나머지 고난도 수술까지 충분히 떠받치지는 못한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기존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JKMS)’에 지난해 게재된 ‘의료위기가 진료과·의료기관·지역별 수술 수행 역량에 미친 영향’ 연구에 따르면 2024년 의정갈등 이후 고난도 수술은 전체적으로 10% 감소했다. 상급종합병원에서는 19% 줄어든 반면 종합병원에서는 6% 증가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의 암수술은 16% 감소했지만 종합병원에서는 23% 늘어 감소분을 일부 보완했다.

연구진은 “일부 수술은 종합병원이나 지역 의료기관으로 재분배되면서 공백을 메웠지만 중환자 치료가 필요한 대부분의 고난도 수술은 회복되지 못했다”면서 “고난도 수술을 상급종합병원에 의존하는 국내 의료체계와 위기 상황에서 수술을 다른 의료기관으로 분산할 수 있는 역량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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