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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남미에 274兆 통큰 지원…低유가 지렛대로 美앞마당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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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기자I 2015.01.08 15:58:56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국제유가 급락으로 재정수입 대부분을 석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좌파 남미국가들이 경제난을 겪자 중국이 2500억달러(약 274조2250억원)규모의 통큰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나섰다.

산유국이자 주요 자원 보유국인 이들과의 관계 증진으로 중국 경제 성장에 필요한 자원과 미래 시장을 확보하는 동시에 근본적인 이념 차이 등으로 미국과의 관계가 썩 좋지가 않은 이들을 포용하면서 이 지역은 물론 궁극적으로 글로벌 경제 영향력을 높이려는 포석이다.

중국판 뉴딜 정책.. 경제 휘청이는 남미에 274조 수혈

라틴 아메리카·카리브해 33개국의 지도자와 경제 장관 등이 참석해 중국 베이징에서 8일부터 이틀간 열리고 있는 제 1회 중국-라틴아메리카포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향후 10년동안 이 지역에 2500억달러 규모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개막 연설에서 “남미 국가와 에너지, 사회기반시설 건설, 농업, 제조업, 기술혁신 등 주요 경제 분야에 대해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남미국가들과의 협력 확대로 무역량을 10년내 지금의 두배인 5000억달러 규모로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 100억달러 규모였던 중국과 남미간 교역규모는 2013년엔 2616억달러로 치솟았다.

앞서 시 주석은 포럼차 방문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직면한 베네수엘라에 20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기존 40억달러 차관도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포럼을 계기로 유가 하락의 직격탄를 맞은 산유국 에콰도르에 만기도래 차관 상환 연장과 53억달러의 신규 차관을 제공키로 했다.

중국은 석유 자원이 풍부한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의 최대 대출자로 올라선지 오래다. 중국은 베네수엘라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부터 15년 넘게 끈끈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하루 평균 64만배럴의 베네수엘라 원유를 수입하고 있으며 차관 규모도 420억달러에 이른다. 중국은 에콰도르에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20억달러를 지원했다.

남미 자원·시장 선점..미국 견제 의도도

국제유가 하락은 글로벌 경제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중국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산유국에 통화스왑, 대출 등에 공세적으로 나서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최종 대출자 역할을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금융지원을 통한 글로벌 경제 영향력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남미 산유국인 아르헨티나에 23억달러를 통화스왑 형태로 융자해줬으며 지난 11월에는 유가하락에 직격타를 맞은 베네수엘라에 40억달러를 대출해줬다.

중국이 남미 국가들에 대한 금융지원과 투자 등을 늘리는 것은 일차적으로 중국 경제성장에 필수적인 베네수엘라의 석유, 페루와 칠레의 구리, 아르젠티나와 브라질의 대두 등 이들 국가가 보유한 자원 확보와 궁극적으로 성장가능성이 있는 남미 지역 시장을 선점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저널인 스터디 타임즈 등 위엔 전 부편집인은 “중국이 남미지역에 관심이 있는 것은 이들 국가가 보유한 자원과 시장 잠재력 때문”이라며 “중국이 이 지역 영항력을 두고 미국과 경쟁을 하려는 의도는 분명하지만 이러한 투자 전략이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킬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앞서 지난 7월 남미 국가들을 방문해 200억달러의 사회기반시설 투자, 이자가 거의 없는 할인대출 100억달러를 비롯해 50억달러 규모의 중국과 남미간 협력 증진 펀드를 설립하는 등 이들 지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전세계에 자금력을 다시한번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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