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통령실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전날 김 관장에 대한 해임안을 제청했고 이 대통령이 이를 재가함에 따라 해임 절차가 최종 마무리됐다.
보훈부는 앞서 독립기념관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해 총 14건의 비위 사실을 적발했다. 감사 결과에는 △지인을 위한 기념관 사적 운영 △출입이 제한된 수장고 출입 허용 △예산 및 업무추진비 부적정 집행 △특정 종교 편향 행위 △상습적 조기 퇴근 등 기관장으로서의 부적격 행위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독립기념관 이사회도 해당 감사 결과를 근거로 지난달 김 관장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다. 김 관장은 일부 비위 사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감사가 해임을 목적으로 부당하게 진행됐다”고 반박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보훈부는 “독립기념관장은 이날자로 해임됐으며, 관장 직무는 정관에 따라 선임 비상임이사가 대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독립유공자 서장환 지사의 손자인 서태호 대구대학교 교수가 직무대행을 맡는다. 향후 임원추천위원회가 구성돼 후임 관장 선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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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추천위원회에 참석했던 이종찬 광복회장은 김 후보가 면접 과정에서 “일제 강점기 한국인의 국적은 일본”이라고 발언했다고 공개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주류 역사학계 일각에서는 연구 성과와 별개로 그의 발언과 연구 경향이 뉴라이트 역사관과 맞닿아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취임 이후에도 논란은 이어졌다. 김 전 관장은 취임 직후 예정됐던 광복절 경축식을 정부 행사 참석을 이유로 취소했고, 이에 따라 천안시와 시민단체가 별도 행사를 개최하는 등 기념행사가 이원화됐다.
특히 지난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 경축식에서는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발언해 거센 반발을 샀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관장실을 점거하며 사퇴를 요구했고, 정치권에서도 압박이 이어졌다. 여권은 김 전 관장을 “왜곡된 역사관을 가진 뉴라이트 학자”라고 규정하며 사퇴를 촉구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