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전공의 사직서 처리 점검…후속 대응 계속

이지현 기자I 2024.06.25 15:09:01

중대본 정례브리핑 통해 전공의 복귀 촉구
대전협 7대 요구 중 4가지 수렴 진행 중
9월 지원 기회 부여 검토 중…관건 형평성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6월 말경에 종합적인 (전공의) 사직서 처리 상황을 점검해서 관련 조치들을 준비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권병기 중앙사고수습본부 비상대응반장(보건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2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까지 복귀한 전공의는 지난 4일 명령 철회 이전인 3일(1013명)과 대비해 33명 늘어난 총 1046명에 그쳤다. 현원(1만 3756명) 대비 출근율은 7.6%다. 나머지 1만2743명이 의료현장으로 복귀하지 않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의 한 대학 병원 전공의 전용공간에 전공의들이 들어가고 있다.
앞서 정부가 사직서 수리 금지명령을 내렸던 것에 대해 권병기 국장은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반기 레지던트 모집 일정이 있는 9월 지원 절차를 진행함에 있어 전공의 사직 등의 부분이 확정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명령을 철회했다. 그러면서 권 국장은 “이달 말경에 이런 종합적인 사직서 처리 현황이나 상황을 점검해서 관련 조치들을 준비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수련병원에서는 사직서 수리 시점을 2월로 봐야 할지, 6월 30일로 봐야 할지를 두고 혼란 중이다. 이에 대해 권병기 국장은 “6월 말경에 사직서 처리 현황 등 진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서 그 이후에 관련 조치들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의대 교수들 사이에서는 사직서가 수리된 전공의에게 9월 모집 지원 기회를 부여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권 국장은 “현재 수련병원 등 의료계의 요청이 있어서 그거에 대해서 현재 검토 중에 있다”면서도 “다만, 현장을 지킨 전공의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어 현재까지 정부의 입장에서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가 공개한 전공의 요구사항 실행 방안은 △과학적인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사고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 대책 제시 △열악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 총 4가지다. 전공의 단체의 7대 요구사항 중 △의대 증원 계획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전면 백지화 △전공의 대상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권 국장은 “전공의 단체에서 제시한 요구사항은 이미 속도감 있게 논의를 진행하고 실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전공의 여러분이 더 나은 환경에서 수련 받을 수 있도록 수련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계 집단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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