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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투막은 방류수의 화학물질이나 이물질 등을 걸러내는 필터 역할을 한다.
일반적인 역삼투막 공정의 하·폐수 재이용 회수율은 보통 75% 수준인데, SK에코플랜트가 운영 중인 하수처리장에 CSRO를 적용해 파일럿 실증을 진행한 결과 최대 회수율 97%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기존 기술과 비교해 10% 이상의 전력 사용량 절감 효과도 거뒀다.
회사 측은 “처리 후 방류되는 하·폐수를 더 많이, 더 저렴하게 재이용하는 것이 이 기술의 경쟁력”이라며 “하·폐수 재이용 관련 글로벌 톱티어(top-tier) 기업인 미국 듀폰사의 기술에 비견할 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부터 CSRO 기술의 사업화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주요 고객사 사업장에 이 기술을 적용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이를 확산할 계획이다.
하·폐수 재이용 분야뿐만 아니라 발전용수, 공정용수 등 다양한 고순도 공업용수 생산 공정에 사용되고 있던 기존 기술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161억달러(약 22조원) 수준이던 글로벌 용수 재이용 시장은 2028년 약 270억달러(약 36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하·폐수 재이용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2035년 국내에서 하루 약 133만t의 공업용수가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8년 기준 우리나라 하수 재이용률은 15.5%, 폐수 재이용률은 9.1% 수준에 불과하다.
조재연 SK에코플랜트 환경 BU 대표는 “물, 폐기물, 배터리 등 환경사업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을 아우르는 전 분야의 기술 활성화를 계속하겠다”며 “환경사업의 체질을 기술 기반으로 바꾸는 데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