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 교장은 지난 2001년부터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에서 9년간 팀장으로 활동하며 도움이 필요한 세계 각국을 방문해 전문적인 구호활동을 펼쳤다. 2012년에는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으로 위촉되어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 ‘세계시민의식’을 알리고 세계시민으로서 나눔을 실천해 갈 수 있도록 기여했다.
이처럼 한 교장은 세계시민교육에 앞장설 뿐만 아니라, 20년간 약 2억 2천만 원을 후원해 ‘밥피어스아너 클럽’ 회원으로 위촉됐다. 특히 2009년, 긴급구호 활동가로 활동하며 써낸 수필집 ‘그건 사랑이었네’ 인세 1억 원을 기부, 세계시민학교 ‘지도 밖 행군단’ 프로젝트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밖에도 세계시민교육 교재 발간, 세계시민교육 연구 등 전 세대를 아울러 지구촌 구성원으로서 인권과 환경·빈곤·평화 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일깨우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비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은 이날 위촉식에서 “그동안 월드비전 덕분에 전 세계 구호 현장을 다니며, 구호전문가로서 활동할 수 있었고, 세계시민학교 교장으로 학생들을 키우는 일에도 참여할 수 있어 정말 감사했다”며 “앞으로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들을 바탕으로 더 많은 분들에게 나눔의 가치를 알리고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오랜 기간 구호 활동이 필요한 곳이라면 가장 먼저 달려가 도움을 전하고 또 당시에는 생소했던 ‘세계시민’이라는 개념을 알리고 세계시민의식 성장시키는 데 힘써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는 세계시민을 양성하는 일뿐만 아니라, 나눔의 가치를 전하는 일에도 함께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밥피어스아너 클럽(Bop Pierce Honor Club)은 월드비전 창립자인 미국인 선교사 밥피어스의 이름을 딴 고액 후원자 모임으로, 1억원 이상 기부 후원자에게 정식 회원으로 위촉하고 후원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활발한 기부 문화 정착을 독려하는 기부 모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