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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이라크·적도기니서 2700억 공사 수주

강경지 기자I 2012.09.20 17:00:54

이라크서 2억 달러 , 적도기니서 4천만 달러 계약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쌍용건설이 이라크와 적도기니에서 총 2억4000만달러(한화 약 2700억원) 규모의 공사를 따냈다. 최근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발표한 이후 나온 첫 해외 성과다.

쌍용건설은 이라크에서 프랑스의 빈치(VINCI)사를 누르고 쿠르드 지역 정수장과 상수도 신설공사를 2억 달러(한화 약 2250억 원)에 단독 수주했다. 빈치사는 미국의 건설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지가 선정한 세계 2위 건설사다.

이 공사는 쿠르드 자치정부가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가 지원하는 돈으로 발주했다. 계약금액의 20%(450억원)를 선수금으로 받는 조건이며 공사기간은 24개월이다.

적도기니에서는 국영기업 아바약사로부터 ‘몽고모 레지던스’ 건축 공사를 4000만달러(한화 약 450억원)에 수의계약으로 단독 수주했다.

이 공사는 지난해 11월 수주해 시공중인 아프리카 적도기니 대통령 영빈관인 ‘몽고모 리더스 클럽’에서 보여준 쌍용건설의 기술력 등을 높게 평가한 발주처가 수의 계약으로 발주한 것이다. 계약금액의 30%(140억 원)를 선수금으로 받는 조건이며 공사기간은 16개월이다.

적도기니는 1인 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가 넘는 아프리카의 자원부국이다. 쌍용건설은 적도기니에서만 총 1억1000만 달러(123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입찰자격사전심사(PQ)를 통과하고 입찰 진행중인 공사만 90억 달러가 넘을 정도로 해외시장에 노력한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며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등을 통해 보여준 높은 기술력과 최고경영자의 네트워크가 공사수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건설은 1977년 창립 이래 세계 20개국에서 88억 달러(약 10조원)의 공사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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