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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MS 300명 AX 드림팀 출범…김영섭 "AICT 기업 완전 전환"

임유경 기자I 2025.03.05 11:25:25

[MWC2025] 김영섭 대표, AX 사업 추진 계획 밝혀
이달 중순 전담 조직 AX딜리버리센터 출범
취임 후 성과로 불필요한 사업정리·구조조정 꼽아
KT 주가 22년 만에 통신사 1위…시장도 긍정 평가
올해 AICT 컴퍼니로 완전 전환할 것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KT(030200)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이달 내 ‘인공지능 전환 (AX)’ 사업 전담 조직인 AX딜리버리센터를 신설하고, 양사 인공지능(AI) 핵심 인력 300명을 전진배치한다. 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한국적 AI 모델’과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 서비스에 대한 사업 성과도 센터 출범을 기점으로 가시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5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사업 전략을 밝혔다. 그는 “올해는 B2B(기업고객 대상) AX 사업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섭 KT 대표가 MWC25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 하고 있다.(사진=KT)
지난해 9월 KT와 MS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적 AI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해 한국 시장에서 공동 사업하기로 했다. ‘AX 딜리버리센터’가 이 MS와 공동 사업을 담당할 핵심 조직이다. 양사는 당초 100명 규모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던 것에서 인력 규모는 늘리고 조직 형태를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바꿔 사업의 속도감과 실행력을 높이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법인을 설립하면 실질적인 목적 달성보다는 관리적 기능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니, CIC 방식으로 바꿔 핵심 목표에만 집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AX 딜리버리센터는 이달 중순 출범하며 인력 규모는 연내 300명 확보를 목표로 한다. 200명은 KT, 100명은 MS에서 합류한다. 센터 출범으로 올해 2분기 중 선보일 ‘한국적 AI’와 ‘SPC 서비스’의 영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AX딜리버리센터가 출범하는 이달 중순께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예정이라, 사업 추진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나델라 CEO는 이달 2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김 대표와의 만남도 예상되고 있다.

‘한국적 AI’는 단순한 한국어 처리를 넘어 한국의 정신·방식·지식을 포괄적으로 깊이 이해하고, 한국의 사회·역사·국가관을 담아 국내 제도와 규제에 부합하는 안전한 AI 서비스를 지향한다. KT는 한국적 AI 대중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모델인 ‘믿음’, MS와 협력을 통한 한국적 현존 최고 수준의 모델, 다양한 오픈소스 모델을 두루 활용하는 등 한국의 특수성을 반영한 AI 모델 개발에 집중 투자해,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설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KT SPC’는 기존의 퍼블릭 클라우드와 비슷한 사용 환경과 경험, 효율성을 제공하면서도 국내의 법률과 규제를 준수하며, 높은 보안성과 자주성, 대규모 확장성을 두루 갖추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KT는 사내 IT 시스템에 ‘KT SPC’를 적용해 참고기준을 만들고, 외부로 확장할 계획이다.

스타트업과 AX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함께 제공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KT와 MS가 50대 50으로 부담하는 ‘AX 전략 펀드’를 올해부터 시작한다. KT는 130억 원을 현금투자하고 MS는 현물로 GPU 등 컴퓨팅 인프라를 투자 매칭한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B2C(일반 고객 대상)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출시하고 힘을 주고 있지만, KT는 아직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AI 에이전트는 통신사만 하는 게 아니고 디바이스 제조사, 애플리케이션 만드는 플랫폼 회사들도 다 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과 경쟁하기보단 다른 길을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23년 8월 취임 이후 현재까지 성과로 △불필요하고 부실한 사업들을 정리해, 본업에 집중하고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 △B2B 사업, 특히 AI 기반 IT 사업을 KT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설정한 것 △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을 기반으로 IT 사업을 추진하게 된 점 △인력 구조를 조정하고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등 조직 혁신을 추진한 점을 꼽았다. 그는 “KT 주가가 22년 만에 통신사 1등을 했는데, 주가는 현재가 아닌 미래 가치에 대한 평가인 만큼 시장에서도 KT의 변화 방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잘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무겁다”고 말했다.

김영섭 대표는 끝으로 “올해 이후 KT의 화두는 ‘AICT 컴퍼니로 완전한 전환’”이라고 선언하며 “회사가 가진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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