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교통공사(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안정적인 구내식당 운영으로 임직원에게 원활한 식사제공이 가능하도록 26개소 전 구내식당의 외부 위탁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본사 구내식당 등 일부를 순차적으로 외부업체에 위탁할 예정이다. 올해는 1단계로 △1분기 본사식당 △2분기 동작식당 △4분기 한강진식당 등 3개 구내식당에 대해 외부 위탁운영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2단계로 노동조합과 노사 합의를 추진해 전체 구내식당에 대한 외부 위탁(자회사 또는 전문위탁운영사)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사는 서울지하철 1~8호선, 9호선 2·3단계 구간(275개역)을 운영하며 1만 6367명(정원 기준)이 일하고 있다. 인력 규모에선 코레일, 한국전력 등에 이은 국내 3대 공기업이다. 그러나 운임원가(1904원)에 못 미치는 지하철 기본요금(1400원)과 만 65세 이상 무임승차 등으로 인해 누적 적자가 17조 6808억원(자본잠식률 61.9%·2022년 말 기준)에 달하고 있다. 이에 공사 정원의 13.5%에 해당하는 2212명의 인력 감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제는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재임시기 안전 등과 관련된 공사 핵심인력이 아닌 조리원 등 구내식당 인력까지 정규직화했다는 점이다. 정규직화 이후 휴가 및 병가 등으로 인력 부족이 반복되면서, 구내식당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단 설명이다. 또 부족인원을 기간제 조리원으로 채용할 경우, 지원자가 적어 장기적인 인력 부족이 발생해왔다.
공사는 구내식당 인력 부족 탓에 불규칙적인 운영으로 직원 불만이 커지고 있는데다, 교대근무가 많은 업무 특성상 안정적인 식당 운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위탁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식사를 제공하고 정원 감축에 따른 최소필요인력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올해 본사 구내식당에 대한 외부 위탁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기존 구내식당 정규직은 차량본부 등 인력이 부족한 다른 식당으로 재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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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는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객차 운행이 아닌 차량 정비기지 입고 등을 위해 열차를 이동하는 구내기관사와 역사 누수 관리 등의 업무도 자회사로 이관하기로 했다. 이 중 구내기관사는 오는 7월 초까지 구내운전업무 자회사 위탁에 따른 사규 심의를 거쳐 철도안전관리체계 변경 승인이 끝내는 등 자회사 이관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역사 누수업무도 전문성 향상을 위해 자회사 이관을 추진한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 중인 서울지하철 1~8호선 275개역에선 2023년 2320개(대합실 1547개, 승강장 773개) 등 최근 5년간 연평균 2184개의 누수가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 그러나 역사 누수 처리는 단순 업무이면서 지속·반복적인 누수에 따른 처리 업무 기피로 인해 효율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자회사 이관을 통한 역사 누수관리 업무 개선으로 점진적인 누수 감소 및 체계적인 누수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공사 핵심인 안전인력의 경우 이른바 ‘나 홀로 근무’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2인 1조’ 근무 인력을 1~3단계에 걸쳐 지속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특히 3단계 인력이 오는 15일 신규 발령되면 2인 1조 근무 인력 부족이 사실상 해소될 전망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구내식당 전면 외부 위탁 운영 등 경영 효율화 작업은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