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9일 열린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 관계장관회의’ 결과에 따라 이날 오후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국군의무사령부와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해 군 병원 비상진료체계 준비 상태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우선 민간인 진료 지원을 위한 군병원 24시간 응급실 진료태세와 함께 민간인의 원활한 출입과 민간인 환자 대상 원무행정을 위한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현재 국군의무사령부는 민간인의 출입 지원을 위해 차량에서 하차하지 않고 신분증 확인만으로 통과를 허용하는 방안과 안내요원 추가 운용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민간인 환자 접수와 의무기록 발급을 위한 전산시스템 운용, 원무 인력 보강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김 차관은 또 국군수도병원 및 국군외상센터를 방문해 민간인 환자 진료를 위한 인력과 장비 등 준비상태를 점검했다.
김 차관은 “국민이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주는, 국민을 위한 군이 될 수 있도록 민간인 환자 진료 준비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요직위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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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개방 군병원은 국군강릉병원, 국군춘천병원, 국군홍천병원, 국군고양병원, 국군양주병원, 국군포천병원, 국군서울지구병원, 국군수도병원, 국군대전병원과 경남 창원시 해군해양의료원, 해군포항병원, 충북 청주시 공군항공우주의료원 등이다. 단, 국군대구병원, 국군함평병원, 국군구리병원은 현재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지 않아 민간 개방이 어렵다.
이와 함께 추후 상황을 고려해 민간 외래환자 진료와 군의관 지원 방안 등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군 장병 의료지원 태세의 제한이 없는 범위 내에서 민간 외래환자 진료와 군의관 파견 방안 등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군수도병원은 민간 위탁수련병원에 파견된 군전공의를 복귀시키지 않기로 했다. 군전공의는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하는 수련병원 또는 수련기관에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수련을 받는 인턴 및 레지던트로, 국군수도병원에서 위탁병원으로 파견된 인력은 54명이다. 군전공의들은 수련을 마치면 장기 군의관으로 일하게 된다.
군 당국은 군전공의들이 군인 신분인 만큼 파업에 동참할 우려가 없다고 보고 현장 여건을 고려해 이들이 수련병원에 남아 환자 치료에 전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