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매그넘’, ‘코네타’, ‘벤앤제리스’ 등 유명 아이스크림을 생산하는 유니레버는 이날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폭염이 아이스크림에 대한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니레버가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은 전 세계 공급량의 약 5분의 1을 차지한다.
올해 첫 6개월 동안 유니레버의 아이스크림 판매액은 전년 동기대비 5.7%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가격인상 덕분으로, 같은 기간 아이스크림 판매량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CNN은 전했다.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나마 올해 4~5월 다소 서늘했던 유럽 날씨가 6월 들어 갑자기 더워지면서 야외에서 아이스크림 판매량도 크게 늘어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7월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남유럽에서 폭염이 발생한 이후부터는 요원한 상황이다. 사람들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그레이엄 피케틀리 유니레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이스크림을 원하는) 최적의 기온이 있다”면서 “날씨가 너무 더워지면 사람들은 아이스크림을 멀리하고 대신 차가운 음료수를 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