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미성1차 전용면적 153㎡은 지난달 22일 기존 최고가(31억8000만원)에서 12억2000만원 상승한 44억원에 매매되면서 2위를 차지했다. 이전대비 상승률은 38.4%에 달한다, 한양4차 전용 208㎡은 6월27일 이전 최고가인 52억7000만원에서 11억3000만원 오른 64억원에 손바뀜됐다. 이전대비 상승률은 21.4%다. 한양5차 전용 115㎡ 역시 지난달 27일 이전 최고가(31억2000만원)에서 8억3000만원 상승한 3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상승률은 26.6%다.
압구정동 일대 집값이 반등하는 것은 재건축 기대감이 커져서다. 서울시는 최근 ‘압구정 2~5구역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정비사업에 돌입했다. 기획안에 따르면 압구정 2~5구역은 77만 3000㎡ 규모에 50층 내외, 1만1830가구의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된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의 신고가 상승 상위 단지 중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압구정동 구축 아파트가 포착됐다”며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이러한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집주인들은 재건축 사업 드라이브에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다. 압구정 내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문의전화는 많지만 집주인이 다시 매물을 거둬들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재건축발’ 호가 상승 움직임은 서울 아파트 전역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자치구가 1회에 한해 안전진단 비용을 융자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가 개정되면서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시세 변화에서는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0.02% 올라 지난해 7월 8일 0.03%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실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가 회복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 2866만원으로 강남구가 21억5289만원으로 가장 높고, 서초구(19억9527만원), 용산구(16억3064만원) 송파구(15억557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대출과 무관했던 고가 재건축 단지들은 사업이 더욱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집값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의 하방압력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