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2기 내각 기조와 관련해 농식품부 장관을 지명하는 원포인트 개각에 이어 8월 중 개각 수요가 있는 부처 장관을 순차적으로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김 대변인은 이른바 ‘협치내각’ 기조와 관련, “당에서 먼저 요청이 왔다”며 “문 대통령이 개각을 쉽게 결정짓지 못하고 고려했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이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6.13 지방선거 이후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개각이 미뤄진 것은 야당 인사들의 내각 참여 여부였다는 설명이다.
김 대변인은 특히 “민주당과 다른 야당의 논의가 진전되는 것을 보면서 결정짓기 위해 지금까지 기다려 왔다”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처럼 이제 더는 기다릴 수 없는 자리가 있고, 하절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농림부 역할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과 야당과의 논의가 크게 진전되지 않은 만큼 우선 농식품부 장관을 지명한 뒤 여야 협의와 논의를 지켜본 뒤 8월 중으로 협치내각 구성 여부를 매듭짓겠다는 설명이다. 김영록 전 장관의 전남지사 출마와 당선으로 공석이 된 농식품부 장관 후임으로는 이개호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 “편의상 ‘협치내각’이라고 한다면 그 문제를 마냥 둘 수 없어 이번 주 안에 농림부 장관 인사를 하고 이후 국회에서의 논의에 따라서 진전이 될 것”이라면서 “과연 그 자리에 적절한 사람인지 따져봐야 하기에 적절한 자리에 적절한 인물이면 협치내각을 구성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