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래티지는 29일(현지시간) 최대 12억5000만달러(원화 약 1조93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각해 현금 보유고를 확충하는 한편,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각각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보통주 발행에 대해서도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가가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 수준에 근접하거나 이를 밑도는 경우에는 신규 주식 발행을 자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발표에 힘입어 스트래티지 보통주는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약 13% 급등하며 최근 4개월 사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비트겟월렛(Bitget Wallet)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레이시 장은 “이번 조치는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단순한 이념적 자산이 아니라 실제 유동성 관리가 필요한 재무 자산으로 다루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며 “이 전략이 성공할지는 결국 향후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스트래티지의 보통주와 우선주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함께 급락했다. 이로 인해 수년 동안 스트래티지가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했던 자금 조달 우위가 크게 약화됐다. 그동안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이사회 의장은 주식과 우선주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비트코인 매입에 재투자하는 이른바 ‘비트코인 플라이휠(Flywheel)’ 전략을 구축해왔다.
그러나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해 이러한 자기 강화형 자금 조달 모델이 장기 침체 국면에서도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 이에 스트래티지는 앞으로 신규 증권 발행을 통한 비트코인 매입에 의존하기보다, 유동성을 확보하고 저평가된 회사 주식을 매입하며 필요 시 비트코인을 현금화하는 등 보다 탄력적인 재무 전략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또한 우선주 배당과 이자 비용을 최소 12개월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의 현금 보유고를 유지하도록 하는 새로운 재무 정책도 도입했다.
스트래티지는 지난주 보통주 매각을 통해 현금 보유고를 현재 25억5000만달러 수준까지 늘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선주 STRC의 배당수익률도 기존보다 높은 연 12% 수준으로 인상했다.
이번 결정은 스트래티지의 핵심 투자 논리를 뒷받침했던 주요 지표가 최근 급격히 악화된 상황에서 나왔다. 지난 27일 스트래티지의 mNAV(기업가치 대비 비트코인 보유가치 비율)는 처음으로 1배 아래로 떨어졌다. mNAV는 부채와 우선주를 포함한 기업가치를 보유 비트코인 가치로 나눈 지표로, 그동안 투자자들은 이 비율이 1배를 웃도는 것을 스트래티지의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해왔다.
그러나 최근 mNAV가 1배 아래로 하락하면서 시장에서는 스트래티지가 더 이상 비트코인 보유 가치 이상의 프리미엄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LO:TECH의 리서치 책임자인 애덤 모건 매카시는 “mNAV 하락이 가장 큰 문제”라며 “만약 시장이 스트래티지를 우선주 부담이 붙은 느린 비트코인 ETF 정도로 평가하기 시작한다면 과거의 프리미엄은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변화는 비트코인 시장 전체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최근 비트코인 수요가 스트래티지와 같은 기관 투자자들에게 점점 더 의존하게 된 상황에서, 스트래티지의 자금 조달 능력 약화는 비트코인의 핵심 수요 기반 자체를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트래티지는 이달 초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 32개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규모 자체는 약 510억달러에 달하는 전체 보유 자산에 비하면 미미했지만, “비트코인은 절대 팔지 않는다”는 마이클 세일러의 오랜 원칙이 처음으로 깨졌다는 점에서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당시 시장에서는 스트래티지가 우선주 배당 지급을 위해 비트코인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 했던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현재의 자금 조달 구조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트래티지가 2025년부터 발행하기 시작한 영구 우선주(Perpetual Preferred Stock)는 보통주 투자자들의 희석을 최소화하면서 비트코인 추가 매입 자금을 조달하는 핵심 수단이었다. 하지만 우선주 가격이 액면가인 100달러를 크게 밑돌면서 새로운 우선주 발행을 통한 비트코인 매입이 사실상 수익성을 잃게 됐다. 실제로 STRC 우선주는 최근 한때 액면가 대비 25% 이상 할인된 수준까지 하락했다가, 이날 약 83달러 수준까지 일부 반등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전략 수정이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 전략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찰관에 침 뱉고 욕설한 40대女, '잠실 시위' 첫 檢 송치 [only 이데일리]](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6/PS26063001333t.jpg)

